셀트리온그룹이 홍콩계 다국적회사와 함께 합작법인을 세워 중국에 진출한다.

셀트리온그룹은 홍콩에 설립한 자회사 셀트리온홍콩이 홍콩계 다국적회사인 난펑그룹과 손잡고 중국 상하이에 합작회사 '브이셀헬스케어'를 세웠다고 19일 밝혔다.
 
셀트리온 중국에 합작법인 세워, 서정진 "바이오시밀러 조기에 공급"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난펑그룹은 글로벌 자산과 생명과학, 금융 분야 등의 투자사업과 호텔과 해운사업 등을 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 플랫폼인 '난펑 라이프 사이언스'를 설립해 글로벌 파트너십도 구축하고 있다.

브이셀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 등 셀트리온의 세 가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중국에서 개발과 제조, 상업화를 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확보했다.

브이셀헬스케어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의약품 허가 절차에 따라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중국 출시에 속도를 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셀트리온그룹과 난펑그룹은 2020년 상반기 안에 중국 현지에 세계적 수준의 규모와 설비를 갖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세우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국 의약품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시장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3%를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시장규모도 2015년 기준 207조5천억 원에서 2020년 304조6천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특히 중국 바이오의약품 분야는 연평균 18%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0년 시장규모가 56조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최근 바이오의약품분야에서 기술력을 지닌 외자기업의 중국 진출을 장려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관련 우호정책을 펴고 있어 시장 전망도 밝다.

안토니 륭 난펑그룹 회장은 "중국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의약품에 수요가 크다"며 "앞으로 브이셀헬스케어가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중국에 제공해 환자들을 돕고 중국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생산기지가 건설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중국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라며 "미국과 유럽,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중국 현지 환자에게 조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