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갈등이 완화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올라, 무역협상과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받아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18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2포인트(0.01%) 오른 2만7222.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69포인트(0.36%) 상승한 2995.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03포인트(0.27%) 오른 8207.24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는 장 초반 ‘FANG’기업들의 부정적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놓고 긍정적 발언을 하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신호가 강해지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FANG라 불리는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악재가 뉴욕증시를 장 초반 약세로 이끌었다.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미국 내 유료 구독자 수가 12만6천 명 줄었다고 밝혔다. 넥플릭스의 미국 내 가입자 수 감소는 8년 만이다. 이날 넥플릭스의 주가는 10.27% 떨어졌다.

페이스북, 알파벳, 아마존 등과 관련해서도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이 기업들의 유럽 내 매출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합의하면서 알파벳 주가는 0.04% 오른 채 장을 마감했으나 페이스북과 아마존 주가는 각각 0.51%, 0.71% 떨어졌다.

뉴욕증시의 약세 분위기를 바꾼 것은 므누신 장관의 발언이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 격화 우려가 완화됐다.

므누신 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 측 대표와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며 “잘 되면 직접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이 화웨이 문제로 중국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화웨이 문제는 협상의 걸림돌이 아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에 이어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금리 인하 시사발언도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경제성장이 둔화되면 연방준비제도는 강력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며 “재난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해 중도 성향으로 평가 되는 인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