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주력 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의 면세점 매출 감소로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밑도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 하향, 비디비치 브랜드 의존도 너무 높아

▲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부문 대표.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8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18만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유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며 “화장품사업에서 단일브랜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브랜드가 필요하다”라고 내다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060억 원, 영업이익 17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2% 늘어나지만 애초 시장 기대치보다는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낸 원인으로 화장품사업에서 매출 증가세 둔화가 꼽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력 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는 올해 2분기 매출 45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매출보다 36.9% 줄어든 것이다.

유 연구원은 “면세점에서 중국 재판매업자들의 구매가 4월에 크게 둔화돼 2분기 비디비치 매출이 주춤했다”며 “현지 수요에 따라 월 매출 변동성이 큰 면세점 판매 특성상 2분기는 3월 판매 추이를 이어가지 못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재판매업자들의 구매가 둔화된 지 3개월 이상 지난 데다 화장품산업 성수기가 다가온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사업에서 비디비치 매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비디비치의 월 매출은 앞으로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비디비치 매출에 따른 심한 주가 변동성을 해소하기 위해 화장품사업에서 비디비치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