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일회성 이익 소멸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순이익이 뒷걸음질했다. 그러나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냈다. 

KB금융지주는 18일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1조8368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4.1% 줄었다.
 
KB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뒷걸음, 2분기 순이익은 역대 최대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관계자는 “KB국민은행 명동사옥 매각이익(830억 원), 희망퇴직비용(350억 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549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8%(2090억 원) 증가했다. 

여신성장이 부진했지만 대출 평균잔고가 늘었고 계열사들의 이자이익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6월 말 기준 KB금융지주의 총자산은 498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총 자산은 755조3천억 원이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2%로 지난해 상반기(10.09%)보다 높아졌다. 

재무구조 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94%, 보통주자본비율은 14.14%를 보였다.

2분기 순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9911억 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순이익이 17.2% 늘었다. 

1분기 KB국민은행 희망퇴직 비용과 2분기 한진중공업 대손충당금 환입액(590억 원) 등 일회성 요인을 빼면 1분기보다 순이익이 5.9% 증가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305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6% 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은 한진중공업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 등으로 1분기보다 27.8% 증가한 7323억 원을 나타냈다.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를 보였다. 상반기 기준으로 연체율은 0.26%,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5%로 1분기보다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떨어졌다.

KB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1689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0.5%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880억 원으로 1분기보다 8.8% 늘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166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6% 줄었다. 2분기에는 909억 원의 순이익을 내 1분기보다 20.7%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상반기 1461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줄었다. 2분기 순이익은 681억 원으로 1분기에 비해 12.7% 감소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국내외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일수록 견조한 실적을 시현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안전, 우량자산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안정적 수익기반 확대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