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씨에스윈드 등 풍력 타워 제조업체들에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는데 씨에스윈드는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말레이시아에도 공장을 두고 있어 오히려 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씨에스윈드 주식 매수의견 유지", 미국 반덤핑조사는 오히려 호재

▲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회장.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씨에스윈드 목표주가를 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7일 씨에스윈드 주가는 3만6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씨에스윈드 베트남 공장은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로부터 반덤핑 조사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병화 연구원은 “이번 반덤핑 조사에 한국, 인도네시아, 캐나다의 주요 풍력 타워 제조업체들이 모두 포함됐다”며 “씨에스윈드 베트남 공장에서 감소하게 될 물량 이상으로 말레이시아 공장에 수주가 집중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 연구원은 최근 미국이 풍력발전을 확대하고 있는데 미국 발전기업들이 씨에스윈드 말레이시아 공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2018년 기준 미국이 풍력 타워를 수입하는 국가는 캐나다, 인도네시아, 한국, 스페인, 베트남 등으로 나뉜다.

한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스페인과 미국의 풍력 타워는 아시아 제품보다 가격이 높아 풍력발전기업들의 우선적 고려대상이 아니다”며 “씨에스윈드를 제외한 한국, 인도네시아, 캐나다, 스페인 등의 풍력 타워기업들은 해당 국가 이외에 아시아에 공장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아시아에서 풍력 타워를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은 씨에스윈드의 말레이시아 공장뿐이다”며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납품될 풍력 타워는 판매가격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말레이시아 공장을 대상으로는 아직 반덤핑 조사를 할 수 없다. 수입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2021년이 지나서 충분한 공급정보가 확보된 뒤에나 조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는 씨에스윈드가 미국 현지공장을 확보해 반덤핑 공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씨에스윈드는 2019년에 매출 7117억 원, 영업이익 60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보다 매출은 41.7%, 영업이익은 84.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