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메트리가 2차전지 결함을 검사하는 장비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최근 배터리 발화사고가 일어나면서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검사장비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노메트리의 고객회사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노메트리, 2차전지 안전성 검사 강화로 검사장비 공급 늘어

▲ 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


손 연구원은 이노메트리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17일 이노메트리 주가는 3만44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노메트리는 엑스레이를 활용한 2차전지 결함 검사장비를 생산한다. 2018년 1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노메트리 장비는 초기에 스마트폰용 2차전지 생산시설에 주로 적용됐고 최근에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에 적용되는 중대형 2차전지 생산시설까지 확대하고 있다. 

손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2차전지 검사장비는 대부분 외관을 검사하지만 이노메트리의 장비는 엑스레이를 통해 제품 내부 결함까지 확인할 수 있다.

손 연구원은 “엑스레이를 활용한 장비는 방사선 문제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며 “이노메트리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이노메트리의 주요 고객회사들이 2차전지 생산규모를 늘리는 것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다.

삼성SDI는 2018년 15GWh에서 2025년 203GWh로,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4.7GWh에서  2025년 100GWh로, BYD는 2018년 28GWh에서 2020년 60GWh로 각각 생산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손 연구원은 “이노메트리는 검사장비부문에서 과점적 위치에 있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이노메트리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04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43.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