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미국 발전시장에 진출하면서 NH투자증권 등 금융사의 해외대체투자 확대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17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미국 나일즈(Niles) 액화천연가스(LNG)복합발전사업을 추진하게 되면서 NH투자증권 등 해외대체투자에 관심을 보이던 금융사들도 발전사업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신정식, 남부발전의 미국 발전시장 진출로 금융사 대체투자도 시너지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 투자상품이 아닌 부동산, 선박, 원자재 등 다른 대체 투자대상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나일즈 LNG가스복합발전사업은 미국 북동부 오대호 인근 미시간주 카스(Cass)카운티에 1085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모두 10억5천만 달러(약 1조2399억 원)사업비가 투자된다.

남부발전은 미국 LNG가스복합발전시장에 진출한 1호 발전공기업으로 NH투자증권 등 NH금융계열사 및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6월 ‘대·중소기업 해외동반진출 간담회’를 통해 중소기업 참여도 추진하고 있어 남부발전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이 미국 LNG가스복합발전시장에 발을 들일 수 있게 됐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5월 미국 나일즈 LNG가스복합발전사업 업무협약을 맺은 뒤 후속절차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식 사장은 6월 “세계 최대인 미국시장 진출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큰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해외 재생에너지사업으로는 칠레에서 태양광설비 구축사업과 함께 미국에서 나일즈 LNG가스복합발전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우선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남부발전과 미국 나일즈 LNG가스복합발전사업에 참여하면서 해외대체투자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범농협 기업투자금융(CIB)협의체를 통해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계열사 사이 협업을 강화하면서 미국 나일즈 LNG가스복합발전사업 등 해외대체투자에서 투자처 발굴(딜소싱)이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사업 투자역량의 지속적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나일즈 이외에도 미국에서 가스복합발전사업에 투자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7월 대표주관사로 미국 오하이오주에 들어서는 LNG가스복합발전소에 10억7500만 달러(약 1조2700억 원)를 투자하기도 하고 천연가스를 액화하는 공장인 LNG터미널 운영회사 사빈패스의 대출채권에 미래에셋대우와 공동으로 2800억여 원을 투자했다.

미국 뉴욕주 LNG가스복합발전소 크리켓밸리에너지센터에 2억 달러(약 2361억 원)를 투자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도 11억 달러 규모의 페어뷰 LNG가스복합발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해 1억5천만 달러(약 1771억 원)를 조달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