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료방송 규제를 점차 완화하고 있어 이동통신3사의 기업가치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파악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고 KT도 합산규제 이슈가 해소되면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통3사가 모두 인수합병 관련 규제 문제와 맞물려 있어 인가조건이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료방송 인수합병에 정부규제 완화추세, 이통3사 기업가치에 긍정적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현재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두고 정부 인가 심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CJ헬로의 알뜰폰인 헬로 모바일의 분리 매각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CJ헬로는 국내 1위 케이블TV방송 사업자이자 1위 알뜰폰 사업자다.

SK텔레콤과 KT는 CJ헬로의 알뜰폰사업을 분리해 매각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뜰폰이 저가 요금제시장의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를 인수하면 경쟁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CJ헬로 알뜰폰 임대망을 KT와 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 망으로 바꿔 망이용대가를 확보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통3사의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비중은 2019년 5월 기준으로 KT가 46.5%로 가장 많고 SK텔레콤이 42%, LG유플러스가 11.5%다.

양 연구원은 “통신과 유료방송 인수합병을 두고 정부 규제가 점차 완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의 기업가치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