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건강보험 자금운용을 수익성 높이는 방향으로 혁신”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건강보험 자금운용 방식을 개선을 위한 자금운영위원회에 참석한 뒤 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건강보험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자금운용방식을 혁신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6일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자산 다변화 등 자금운용방식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건강보험공단은 지금까지 실질가치 유지를 위해 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은 정기예금 및 채권관련 투자상품을 중심으로 건강보험 적립금을 운용했지만 앞으로는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건강보험공단은 “현재의 투자전략과 자금운용 방향만으로는 더 이상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없게 돼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공공성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수익성도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공단은 16일 자금운영위윈회도 새롭게 구성해 임기 2년을 보낼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자금운용위원회는 건강보험공단의 자금운용계획 수립, 자산 배분, 자금운용 전략 등을 심의·의결한다.

이번에 위촉된 위원들은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낸 방문규 위원, 금융전문가 등을 비롯해 모두 5명이다.

자금운용위원회는 16일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자금운용지침 일부개정규정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개정내용을 살펴보면 건강보험 중장기 자금목표 수익률이 상향조정됐다.

기존에는 확정금리형, 실적배당형 등 투자상품별로 자금운용을 했지만 앞으로는 채권, 주식형펀드,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투자방식으로 나아가고 투자허용범위도 변경했다.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이번 자금운용제도 개정은 건강보험공단 혁신의 하나로 새로운 자금운용위원들과 함께 자금운용의 혁신을 이루어 가고 싶다”며 “자금운용의 안정성과 유동성에 기반을 두고 공공성의 가치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수익성을 추구하는 투자를 통해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험공단은 재정 유지를 위해 국고지원의 안정적 확보, 금융소득 분리과세 등을 통한 신규 부과재원 발굴, 부과기반 확대와 재정 누수 방지 노력을 통한 지출 효율화 등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는 자금운용방식을 적극적 운용방식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환경에 맞는 투자전략도 세우기로 한 것이다.

건강보험공단의 2018년 자금운용 수익금은 5097억 원으로 목표수익률 1.8%를 넘어 2.2%에 이르렀다. 2019년 6월 말 자금운용 수익금도 2755억 원으로 목표수익률 1.87%보다 높은 2.52%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