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황창규 KT 회장의 경영고문 부정위촉 의혹과 관련해 KT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사옥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황창규의 경영고문 부당위촉 의혹 관련 KT 압수수색

황창규 KT 회장.


경찰 관계자는 “KT 노조에서 사업목적과 무관한 사람들을 채용했다고 황창규 회장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건이 있다”며 “검찰에서 경영고문 관련해 수사 지휘가 내려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3월 황 회장의 업무상 배임, 횡령, 뇌물 등 의혹을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황 회장이 2014년 취임 후 전직 정치인 등 권력 주변 인물 14명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자문료 명목으로 모두 20억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영고문의 존재는 KT 직원들은 물론 임원들조차 신원을 모를 정도로 은밀해 불법 로비집단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경영고문 명단을 CR부문에서 관리했고 CR부문은 국회의원 불법 정치후원금 사건 때 비자금을 관리하던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