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019년 3분기에 5G통신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경쟁의 과열에도 마케팅비용 인식 차이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SK텔레콤은 마케팅비용의 인식 방식이 다른 이동통신사와 다르기 때문에 마케팅비에 따른 2019년 3분기 실적부담이 적다”며 “5G통신 초반 경쟁구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지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 5G통신 초반에 주도권 확보 위해 마케팅비 적극 투입할 듯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은 단말기 지원금을 20~24개월에 걸쳐 마케팅비용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다른 이동통신사들보다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단말 매출로 절반 정도를 먼저 차감한 뒤 나머지는 20~24개월에 걸쳐 서비스 매출에서 차감하기 때문에 마케팅비용 부담이 SK텔레콤보다 단기간에 높게 인식된다.

최 연구원은 “언론보도에 의하면 10일 기준 SK텔레콤의 5G통신 가입자 점유율은 39.3% 수준으로 SK텔레콤이 기대하는 눈높이에는 다소 미달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5G모델 출시를 앞뒤로 기존 갤럭시S10의 재고를 털기 위해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재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2019년 3분기에 반영돼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480억 원, 영업이익 322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2%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인 3225억 원에 부합한 수준이다. 

SK텔레콤 실적에 연결되는 11번가, ADT캡스,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들의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