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연구개발(R&D) 비용증가와 기술수출료 감소로 올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최석원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5일 “한미약품은 올해 기술수출료에 관한 매출 인식이 크게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연구개발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실적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약품, 기술수출료 줄고 연구비는 늘어 올해 이익 감소 불가피

▲ 권세창 한미약품 공동대표이사 사장.


한미약품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44억 원, 영업이익 70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5.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6% 감소하는 것이다.

한미약품은 기술수출료로 받던 금액이 2018년 446억 원에서 올해 139억 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월을 끝으로 인식되는 기술수출료(계약금 및 단계별 기술료)는 없다.

게다가 신약 연구개발비용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함께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에서 임상3상이 5건이나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연구개발비로 2242억 원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매출 예상치의 20.9%에 이르는 금액으로 2018년보다 19% 증가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올해 영업이익이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문의약품(ETC)부문과 한미약품 중국 법인 '북경한미'의 안정적 외형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연구개발 일정이 가장 앞서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