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식 SK바이오랜드 대표가 강스템바이오텍과 손잡고 줄기세포를 이용한 아토피 치료제를 개발한다. 

이 대표는 아토피 치료제를 SK바이오랜드의 새 수익원으로 만들어 생체재생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근식, SK바이오랜드 아토피 치료제 개발로 줄기세포사업 확장

▲ 이근식 SK바이오랜드 대표.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랜드는 강스템바이오텍과 함께 2020년 상업화를 목표로 아토피 치료제 ‘퓨어스템AD’의 임상3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3월 강스템바이오텍과 계약을 맺어 퓨어스템AD의 제조기술과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퓨어스템AD는 2005년부터 강스템바이오텍이 개발하고 있는 아토피 치료제다.

퓨어스템AD는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 그치지 않고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물질을 찾아 없애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와 차별점이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퓨어스템AD의 임상2분의1상 3년 장기추적 관찰결과에서 아토피 피부염 성인환자에게서 임상적 증상 지표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퓨어스템AD의 임상3상은 현재 임상 대상자 평가가 마무리돼 연말에 최종 임상결과가 나온다. 2020년 1분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퓨어스템AD가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게 되면 강스템바이오텍에서 3만 바이알(주사용 유리용기 하나를 뜻하는 단위)을 생산하기로 했다. 초과되는 양은 SK바이오랜드에서 생산한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강스템바이오텍과 협의를 통해 줄기세포 제조관리시설도 확보하는 등 퓨어스탬AD의 생산 사업부문을 SK바이오랜드가 담당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줄기세포사업을 회사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대표가 줄기세포 치료제사업에 주목한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재생의료전략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재생의료 치료제시장은 2017년 226억 달러(26조 원)에서 2028년 2142억 달러(248조 원)까지 연평균 22.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생의료 치료제시장은 줄기세포 치료제, 조직공학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로 나뉘는데 그 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것이 줄기세포 치료제다.

이 대표는 2017년부터 전담조직을 만들어 관련 줄기세포 치료제 기술 탐색에 들어갔다. 2018년에는 제대혈을 기반으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메디포스트와 발목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공동개발을 진행했다.  

강스템바이오텍과 아토피 줄기세포 치료제의 개발에 들어간 것도 줄기세포사업의 영역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연장선에서 추진됐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를 비롯해 골이식재와 콜라겐 중심의 조직 재생, 피부뷰티 재생, 신체 건강 재생으로 사업을 재편해 SK바이오랜드를 생체 재생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