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손경식 만나 “경제문제에 경영계 의견 경청하겠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손경식 경영자총연합회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서로 자리를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일본의 수출규제 등 경제문제를 놓고 경영계의 의견을 경청한다.

이 원내대표는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을 찾아 손경식 회장에게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일본의 수출규제 등) 한국경제에 여러 나쁜 영향을 주는 여건이 있는 상황에서 경영계의 의견이 어떤지 귀담아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경제활력을 위해 경총이 말하는 내용을 경청하겠다”며 “투자와 관련해 세금혜택을 드릴 수 있는 게 뭔지도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일본 수출통제조치는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한 것처럼 외교적으로 풀어야 하고 미국의 협조도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산업이 자립하는 수준으로 선진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가업상속 지원 강화와 노동문제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 원내대표는 “가업 상속에 관해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경영계의 고민이 있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경제민주화 차원에서도 고민하며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노동자와 경영자 분규가 많아졌지만 정부와 민주당은 분규가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산업계 전반에 큰 영향이 없도록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경제상황 극복을 위해 조세부담 완화, 과감한 규제 개선,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 적극적 정책이 필요하다”며 "6월에 나온 상속세 개편안은 실질적으로 기업이 체감하기에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와 손 회장은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87% 올린 시간당 8590원으로 결정한 것을 두고는 시각차를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제가 정치인 가운데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를 앞당기고자 꽤 노력한 사람이라 개인적으로 아쉬움은 조금 있다”며 “최저임금위가 노동자 생활 안정과 한국경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했을 터라 아쉽지만 존중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는 게 순리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최악은 면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상당 기간 인상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휴수당에 따른 최저임금 산정 기준, 업종과 지역별 구분 적용 등이 합리적으로 될 수 있도록 입법에 많이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