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기아차 노조)가 회사에 정년연장과 인원충원 관련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기아차 노조는 12일 소식지를 통해 “정년연장과 신규 인원충원 요구를 반드시 쟁취할 것”이라며 “기아차가 우선 결단해야 회사의 중장기적 운영방안을 노조와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 "회사는 정년연장과 인력충원을 전폭 수용해야"

▲ 강상호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지부장.


15일 노조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회사를 더욱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최근 계속 진행된 임금협약 별도요구안 교섭에서 회사의 협상태도가 불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노조는 “경영위기라 하면서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경영전략과 투자전략은 고사하더라도 새 인원을 채용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인력을 축소해 미래를 대비한다는 발상은 어디에서 나온 전략인지 모르겠다”며 “진정 기아차를 책임지고 있는 경영진의 마인드가 이정도밖에 안되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기아차 노사는 정년연장과 인원충원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정년연장 문제가 세계적 추세이며 정부에서도 검토하고 있는 사안인 만큼 기아차에서 선제적으로 정년연장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기아차는 ‘정부가 추진하는 일을 우리가 먼저 예측해 할 일은 아니다’ ‘미래 경쟁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 ‘인력 운영방안의 중장기 계획을 논의해야 한다’며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새 인력충원을 놓고서도 노조는 ‘인원 부족에 따라 품질사태 등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기아차는 ‘인원채용이 우리 기존 직원의 고용에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도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