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10대 건설사 가운데 하반기 계획한 서울 도시정비사업 분양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하반기 서울에서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될 아파트 물량 중 일반분양 물량을 조사한 결과 20개 단지 1만1700세대로 집계됐다.
 
하반기 서울 도시정비사업 분양물량, GS건설 롯데건설 순으로 많아

▲ 서울 일대의 아파트 모습.


10대 건설사 가운데 GS건설 물량이 가장 많았다.

GS건설은 하반기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에 1349세대,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에 428세대 등 모두 1777세대를 일반 분양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건설이 7월 동대문구 청량리역 롯데캐슬SKY-L65 1263세대의 일반 분양을 준비해 GS건설의 뒤를 이었다.

하반기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용두6구역에 480세대, 대우건설은 동작구 사당3구역에 153세대의 일반 분양을 준비해 3위와 4위에 올랐다.

하반기 서울에서 공급규모가 가장 큰 도시정비사업 단지는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사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컨소시엄으로 진행되는데 하반기 5056세대 규모의 일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체 공급규모는 1만2032세대에 이른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도시정비 조합과 건설사들이 하반기 분양일정을 미룰 가능성이 나온다.

서울 주요 도시정비 사업장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검토되기 전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승인과 관련해 분양가 책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분양 일정을 뒤로 미루는 사례가 많았다.

반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 분양을 시행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하반기 분양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2008년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2007년 말 몰아내기 분양이 이뤄진 뒤 한동안 분양시장은 미분양 적체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며 “당시 경험을 볼 때 하반기 분양될 서울 정비사업 물량을 향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