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낸드플래시와 D램(DRAM) 수급 개선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높아져, 반도체 수급 개선돼 실적회복 보여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SK하이닉스 주가는 7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 연구원은 “이미 낸드플래시 수급이 개선되고 있고 D램 현물가격이 1년 7개월 만에 상승했다”며 “앞으로 메모리반도체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SK하이닉스 분기 실적이 올해 3분기를 저점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도시바의 감산과 일본 지진 여파로 낸드플래시시장의 수급상황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기업들의 감산이 빠르고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낸드플래시 고정거래 가격이 4분기에 4%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D램 현물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이 화웨이를 향한 제재를 완화하며 스마트폰 수요가 개선되고 CPU제조업체 AMD의 라이젠 3세대 출시로 CPU시장에서 AMD와 인텔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PC 수요가 늘어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D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감산을 논의하고 있어 D램의 공급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이미 5% 감산을 진행하고 다른 업체들도 실질적 감산을 하고 있다”며 “D램 수급이 회복되지 않으면 D램 업체들이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는 등 더 강력한 수단도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20년에 매출 35조8150억 원, 영업이익 9조68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4.5%, 영업이익은 206.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