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프로젝트 3조2천억 규모 수주

▲ 이원우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부사장(왼쪽)이 9일 사우디아라비아 다란 아람코 본사에서 ‘사우디 마르잔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6, 패키지12’ 계약을 맺은 뒤 파하드 헬랄 아람코 프로젝트매니지먼트 부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3조2천억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프로젝트의 패키지6과 패키지12 사업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9일 사우디아라비아 다란 아람코 본사에서 27억 달러(약 3조2천억 원) 규모의 ‘사우디 마르잔(Marjan)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6, 패키지12’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아민 아람코 사장, 알사디 아람코 수석부사장, 이원우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부사장, 김항열 알코바 지사장 상무 등 아람코와 현대건설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건설이 이번에 수주한 두 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플랜트 공사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담맘에서 북서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마르잔지역의 해상 유전에서 생산되는 가스와 원유를 처리하기 위한 마르잔 프로젝트의 일부 패키지사업들이다.

패키지6은 원유와 가스를 분리 처리하는 기존 공장에 하루 30만 배럴 규모의 원유와 가스를 추가로 처리할 수 시설을 만드는 공사다. 공사금액은 14억8천만 달러(약 1조7189억 원)에 이르며 공사기간은 착공 뒤 41개월이다.

패키지12는 가스를 처리하는 육상플랜트에 전력과 용수 등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를 공급하는 간접시설 설치공사다. 공사금액은 12억5천만 달러(약 1조4570억 원), 공사기간은 착공 뒤 41개월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람코가 발주한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를 진행하며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양질의 공사를 수주했다”며 “올해 카타르 국립박물관과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의 성공적 준공에 더해 이번 수주 쾌거가 국내 건설업계 전반에 긍정적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금껏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람코가 발주한 14억 달러 규모의 카란 가스처리시설 공사, 7억 달러 규모의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 공사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금은 7억 달러 규모의 우쓰마니아 에탄회수처리시설 공사(11월 완공 예정)를 수행하며 아람코와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975년 쥬베일 산업항 공사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뒤 지금껏 156여개, 약 17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금도 우쓰마니아 에탄회수처리시설 공사를 포함해 모두 6건, 14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를 비롯 아람코 등 주요 발주처와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