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이란의 핵협정 위반에 따른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국제유가 혼조, 이란 둘러싼 긴장과 수요 둔화 우려 맞물려

▲ 8일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8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26%(0.15달러) 오른 57.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0.19%(0.12달러) 떨어진 64.1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도가 4.5%를 초과했다”며 “앞으로 우라늄 농축도를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이 제한하는 국가 우라늄 농축도의 상한선 3.67%를 넘어선 것이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때까지 이란을 압박할 것”이라고 맞섰다.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돼 원유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중동의 군사적 위기로 촉발된 국제유가의 상승세를 막았다.

CNBC 등 외신은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주요 산업국들의 경제성장률 둔화 전망을 반영해 글로벌 증시와 위험자산 가격을 놓고 약세 전망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주요 에너지 기관들이 원유 수요 전망을 하향했다”며 “에너지 기관들의 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원유 수요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유가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