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기계부문의 영업손실 규모 축소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위아는 기계부문의 적자를 줄이기 위한 다각적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기계부문의 적자폭 감소로 2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대위아, 기계부문 영업손실 규모 줄어 2분기 영업이익 급증한 듯

▲ 김경배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


자동차부품이 주력사업인 현대위아는 2017년 1분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 아홉 분기 연속으로 기계부문에서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하반기 두산인프라코어 출신의 외부 인사를 기계사업본부장으로 영입하며 기계부문의 부진을 끊어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위아는 2018년 1분기에 기계부문에서 영업손실 265억 원을 냈지만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 규모를 140억 원가량으로 줄였다. 2분기 기계부문의 영업손실은 1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기계부문의 영업손실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방향은 긍정적”이라며 “구조조정 활동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올해 목표했던 손익분기점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겠지만 개선 속도를 감안했을 때 2020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자동차부품부문에서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호조로 북미 공장의 가동률이 크게 올랐지만 수익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던 중국 공장의 가동률이 저조해 자동차부문에서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18년 2분기보다 10% 이상 줄었을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위아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150억 원, 영업이익 31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53.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