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의 브라질 철강산업 기여한 공로로 훈장 받아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2일 브라질 연방 상원의사당에서 조제 에미리우 지 모랑이스 훈장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동국제강>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브라질에서 훈장을 받았다.

동국제강은 장 회장이 2일 브라질 연방 상원의사당에서 ‘조제 에미리우 지 모랑이스(José Ermírio de Moraes) 훈장’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조제 에미리우 지 모랑이스 훈장은 브라질 상원의원회에서 해마다 브라질 산업발전에 공헌한 인물에 수여하는 훈장이다.

브라질 상원위원회는 “장 회장은 브라질에서 연 300만 톤의 슬래브(강판을 만들기 위한 반제품 강괴)를 생산할 수 있도록 CSP프로젝트의 54억 달러 투자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며 “브라질 북동부지역의 경제와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크게 공헌했기 때문에 훈장을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브라질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 주주사의 자원개발 역량과 기술지원이 없었다면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CSP의 혁신과 한국-브라질 두 나라의 교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SP프로젝트는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에 고로제철소를 짓는 계획이다. CSP제철소 지분은 동국제강이 30%, 포스코가 20%, 브라질 광산회사 발레(Vale)가 50%씩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007년 발레와 합작 제철소를 짓기로 합의하고 2012년 착공해 2016년 6월 제철소를 가동했다. 장 회장은 CSP프젝트를 진두지휘했는데 이 공로를 인정받았다.

CSP제철소는 2018년에 슬래브 293만 톤을 생산해 1억6400만 달러의 흑자를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