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반기 메모리반도체업황 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일 “하반기 메모리반도체업체들의 공급 축소가 가시화하고 있다”며 “하반기 메모리반도체업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연초부터 시작된 업체들의 공급 조절을 통해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 공급조절로 하반기 실적 회복세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미국의 메모리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은 최근 실적발표회에서 낸드의 추가 감산계획, 2020년 투자 축소계획 등을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공급 조절 의지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D램 가격 하락은 하반기에도 지속하지만 가격 하락폭은 3분기 15%, 4분기 5% 등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낸드는 현재 수급 균형에 근접하며 가격이 안정된 상황으로 가격 안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D램가격은 재고부담 등으로 1분기보다 평균 29%가량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업황 변화에 따라 실적이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서버고객 정상화와 파운드리 수주 경쟁력 강화, SK하이닉스는 낮아진 중국 기업의 신규진입 가능성과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 등으로 점진적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