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가가 오를 힘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5G 가입자 수 증가로 2020년부터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KT 주가 오를 힘 다져", 5G통신 가입자 늘어 내년부터 실적 좋아져

▲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KT 목표주가 3만87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KT 주가는 2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2019년 KT의 수익성은 5G 관련 마케팅비용 때문에 정체되겠지만 2020년 이후부터는 호전될 것”이라며 “IPTV 매출 증가와 5G 가입자 비중의 상승이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2020년 매출 24조8880억 원, 영업이익 1조35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8.3% 늘어나는 것이다.

KT의 IPTV 매출액은 2020년과 2021년에 전년보다 각각 13.6%, 10.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통신 매출액 역시 각각 3.1%,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5G 가입자는 2020년에는 110만 명, 2021년에는 456만 명으로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동통신 가입자당 매출액(ARPU) 역시 2019년 하반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2020년부터는 증가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0년 초에 KT가 28GHz(기가헤르쯔) 주파수를 활용한 5G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주요 도시의 데이터 이용이 많은 지역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KT의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올해 2분기 KT의 매출액은 시장예상치와 비슷하겠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과 인건비 증가로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특히 마케팅비용이 5G 가입자 유치경쟁의 심화로 예상 수준을 크게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2분기 매출 5조9174억 원, 영업이익 312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21.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