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진에어를 상대로 한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지만 항공산업의 경쟁환경이 중장기적으로 진에어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진에어 주식 매수의견 유지", 국토부 제재 풀리면 성장기회 잡아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진에어 목표주가 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진에어 주가는 2만2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진에어의 신규 항공기 도입과 신규노선 취항을 금지하는 국토부 제재가 장기화되고 있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 불법 등기이사 선임 등을 문제삼아 진에어에 제재를 결정했다.

진에어는 이를 벗어나기 위해 경영문화 개선방안을 도입했지만 정부는 아직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고 해외여행 비수기로 여객 수요가 감소한 점도 진에어 실적에 부정적으로 꼽힌다.

최 연구원은 진에어가 성장 정체로 인건비 등의 부담이 커져 2분기에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진에어는 국토부 제재와 같은 단기적 악재를 극복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유리한 경쟁환경을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항공사들이 공항 포화 등을 이유로 노선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진에어의 서비스 경쟁력이 더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점도 겹치는 노선이 많은 진에어에 반사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

진에어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020억 원, 영업이익 96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52.4%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