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IPTV를 통해 이미 검증된 교육콘텐츠를 5G콘텐츠로 내놓으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동통신3사가 5G통신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5G콘텐츠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교육콘텐츠가 5G통신시장 점유율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수요 검증된 교육콘텐츠로 5G콘텐츠에서 차별화 노려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이 EBS, 아이스크림미디어와 4월23일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에듀테크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박기석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왼쪽)과 김명중 EBS 사장(가운데)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G유플러스 >


24일 LG유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EBS 등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5G통신 기술을 접목한 교육콘텐츠를 올해 하반기에 내놓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EBS, 아이스크림미디어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증강현실 콘텐츠 위주의 교육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일정을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말까지 덱스터스튜디오와 손잡고 40여 종의 멸종위기동물과 영화 속의 동물을 증강현실(AR) 콘텐츠로 제작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멸종위기 동물 증강현실 콘텐츠는 가족 단위 고객들의 킬러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3사는 그동안 아이돌 콘텐츠, 스포츠 중계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5G콘텐츠를 주로 내놨지만 LG유플러스는 유아나 학생,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콘텐츠를 추가로 선보이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다른 이동통신사들과 차별화한 강점으로 교육콘텐츠를 강조하는 것은 IPTV에서 교육콘텐츠의 수요를 확인하고 가입자 유치에서 큰 성과를 거뒀던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1분기 말 IPTV 가입자가 지난해 1분기 말(367만2천 명)보다 13% 증가한 414만9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입자 수가 늘어난 것은 넷플릭스 콘텐츠를 IPTV 가운데 독점으로 제공한 것과 유아용 교육콘텐츠 서비스인 ‘U+tv 아이들나라’ 등 특화서비스의 인기가 지속된 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넷플릭스가 가입자 수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지만 유아용 교육콘텐츠도 그에 못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게 LG유플러스 관계자의 말이다.

실제 LG유플러스가 자체적으로 만들어 2018년 8월 내놓은 IPTV 교육콘텐츠 ‘부모교실’은 서비스 제공 6개월 만에 LG유플러스의 IPTV 전체 이용자 360만 명 가운데 50만 명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LG유플러스는 “2018년에 아이들나라2.0을 출시한 뒤 부모교실서비스 이용률이 월평균 20% 이상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IPTV에서 이미 수요를 확인한 만큼 경쟁이 치열한 5G 콘텐츠시장에서도 교육콘텐츠가 경쟁력을 지닐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LG유플러스는 "'LG유플러스=5G콘텐츠'라는 공식을 세울 것"이라며 5G통신 상용화 초기부터 5G콘텐츠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1만5천 개의 5G 전용콘텐츠를 내놓는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최근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목표치를 4천 편 더 늘려 1만9천 편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