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주가가 올랐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3거래일 동안 이어진 하락세를 끊었다.
 
현대중공업지주 주가 4거래일 만에 반등, 환경규제의 수혜 부각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24일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1일보다 3.61%(1만1500원) 상승한 3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는 환경규제 강화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을 핵심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며 “2019년 2분기에 영업이익이 바닥을 찍은 뒤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가 선박연료유 황 함량규제를 시행해 황 함량이 높은 중질유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 현대오일뱅크는 멕시코산 초중질유를 원료로 저유황유를 생산하고 있어 정유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자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조선사업의 중간지주사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을 자회사로 두게 되는데 LNG(액화천연가스)나 LPG(액화석유가스) 등을 연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의 발주가 늘어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선박 수리사업을 진행하는 자회사 현대글로벌서비스도 황 함량규제로 스크러버(선박 배출가스를 세정해 황 배출량을 줄이는 설비) 설치 수요가 늘어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19년 매출 28조2940억 원, 영업이익 1조12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26.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