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 2천 대 공급

▲ 최근 개최된 현대자동차 전 세계 대리점대회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왼쪽)이 양반셍 컴포트델그로그룹 사장(가운데), 테오혹셍 싱가포르 현대차 대리점 대표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 2천 대를 공급한다.

현대차는 싱가포르 컴포트델그로와 택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까지 모두 2천 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컴포트델그로는 1970년 설립된 싱가포르 최대의 운수기업이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되고 있는 택시의 60%(1만2천여 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과 영국, 베트남에서도 택시사업을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최근 전 세계 대리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해 컴포트델그로의 경영진을 만나 지속적 협력관계를 이어가는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는 컴포트델그로에 2007년부터 쏘나타와 i40, i30 등을 판매했다. 지난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12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컴포트델그로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운영하면서 경제성과 안정적 주행성능에 크게 만족해 이번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현대차는 싱가포르 택시시장에 진출한지 13년 만에 모두 2만6천여 대의 택시를 판매하게 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공급 계약 체결로 싱가포르에서 친환경 자동차를 선도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되고 있는 2만여 대의 택시 가운데 현대차의 차량은 약 1만1천여 대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싱가포르 택시시장에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는 “아시아 금융과 유통의 허브이자 연간 1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싱가포르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함으로써 친환경 택시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현대차의 우수한 상품성과 브랜드를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