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6월24일~28일) 국내 증시는 G20 정상회의, 미국과 중국의 정상 및 통상 실무자 협상 등의 영향을 받아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관심을 모았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장의 예상대로 비둘기파적 면모를 보였다”며 “다음주 증시의 관심은 G20 정상회의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변수에 집중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음주 증시 전망, G20 정상회의와 미중 무역협상에 시선 집중

▲ 다음주(6월24일~28일) 국내 증시는 G20 정상회의, 미국과 중국의 정상 및 통상 실무자 협상 등에 영향을 받아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사진=연합뉴스>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G20 정상회의에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5월 초 무역협상 파행 이후 미국과 중국 모두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을 향한 지지율이 부진해 협상채널 복구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미중 무역협상이 파국으로 치닫기보다는 논의가 이뤄지고 사태가 진전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미중 무역협상이 완전히 타결될 가능성, 포괄적 합의에 이른 뒤 세부안은 추가 협상에 들어갈 가능성,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포괄적 합의에 이를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면서 이렇게 되면 코스피가 2200포인트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 수출주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다음주는 G20 정상회의에 관심이 쏠리면서 경제지표 중요도는 낮은 한 주가 될 것”이라며 “무역협상 재개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기본 시나리오는 3천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협상을 재개하는 수순”이라며 “금융시장은 이를 긍정적 시나리오로 받아들여 안도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2분기 원화 상승에 따른 수출주 채산성 개선 등도 다음주 코스피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무역협상이 재개된다 해도 화웨이 제재 등이 바로 유예되기는 어려워 반도체 수요 둔화, 통신장비 반사이익 등의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070~217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