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주로부터 MR탱커(중형 액체화물운반선)을 최대 4척 수주할 수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20일 “그리스 선주 빅터 레스티스가 이끄는 골든에너지매니지먼트(Golden Energy Management, 골든에너지)가 STX조선해양에 MR탱커 건조의향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해외언론 “STX조선해양, 그리스에서 MR탱커 4척 수주할 듯”

▲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MR탱커.


트레이드윈즈는 시장 소식통을 인용해 골든에너지의 발주는 2척의 확정물량과 2척의 옵션물량으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선박 4척은 모두 5만 DWT(순수화물적재량)급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질소산화물 배출기준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IMO티어3 등급의 선박에 스크러버가 탑재된 사양이다.

선박 가격과 인도기한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STX조선해양은 1척당 3700만 달러(429억 원가량)에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든에너지는 지난 2017에도 STX조선해양에 5만 DWT급의 MR탱커 4척을 1척당 3200만 달러에 발주한 바 있다.

STX조선해양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 답변을 거부했다.

이 매체는 조선업계 한 관계자를 인용해 STX조선해양에 건조의향서를 보낸 곳이 골든에너지가 아닐 수 있다고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리스 선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가 이끄는 캐피탈마리타임&트레이딩(Capital Maritime & Trading)도 STX조선해양과 MR탱커 발주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