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이 항공기 도입계약 체결을 통해 노후 항공기를 대체하고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 주식 매수의견 유지", 노후 항공기 대체하며 경쟁력 강화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3만9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19일 3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18일 파리 국제 에어쇼에서 '보잉 787-10' 항공기 20대와 '보잉 787-9' 10대를 도입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보잉 787은 보잉 777 대비 연료 효율성이 20~25% 높은 신기종으로 향후 보잉 777, 보잉 747 등 노후 항공기를 대체해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기종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신규 도입 항공기 대다수는 교체수요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최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의 영업과 현금흐름 개선을 통한 차입금 상환을 더 원하는 상황"이라며 "항공기 투자 축소기조가 바뀌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보잉이 보잉 737 맥스 사고 이후 신규 계약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대한항공의 실제 구매가격은 공시된 계약가격보다 크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현금 창출능력 1조 원 이상 개선을 목표하고 있다"며 "중장기 계획상 2조 원 수준의 생산설비투자(CAPEX) 목표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의 실질적 부담은 2021년부터로 예상되며 생산설비투자가 올해 5천억 원, 2020년 1조 원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2640억 원, 영업이익 8140억 원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7.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