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이해진 향해 “혁신사업가도 포용사회 구현에 앞장서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인스타그램 캡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겨냥해 혁신사업가가 포용사회를 선도해야 한다는 ‘쓴소리’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1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포용사회라는 전제조건을 만드는 데 혁신사업가가 앞장서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게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를 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글로벌투자책임이 18일 한 심포지엄에서 기업은 글로벌 경쟁에 대비한 연구개발에 힘쓰고 다른 사회적 책임을 사회, 정치, 학계가 분담하길 바란다고 했던 데 따른 말이다.

당시 이 글로벌투자책임은 “글로벌 경쟁만으로도 벅찬 트랙터 기술기업이 일자리를 잃는 농민과 관련된 사회적 책임까지 다하라고 하면 너무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김 위원장은 “언론 보도만으로 발언 취지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지만 이 글로벌투자책임의 말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산업정책과 노동시장·사회안전망정책을 시행하는 일은 정부의 책임이지만 정부 혼자서만 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제한된 자원을 정책적으로 투입하려면 국회의 지원과 국민의 동의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혁신사업가들도 사회적 책임을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의견을 담은 글에 이 글로벌투자책임의 사진과 더불어 마이클 센델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쓴 ‘정의란 무엇인가’ 표지와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최 위원장은 최근 디지털 전환과 혁신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외되는 사람을 돕는 일이 혁신사업 지원 못잖게 중요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