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후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 목표주가 낮아져, 화학업황 개선 더뎌 2분기 이익 기대이하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48만5천 원에서 45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LG화학 주가는 34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화학업황의 개선을 기대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와 유가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부진을 감안할 때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LG화학의 대산 나프타 분해시설(NCC)이 6월에 가동 문제를 겪고 있는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LG화학 대산 공장은 2일 가동이 중단됐다가 4일부터 재개됐지만 다시 문제가 발생해 현재 생산이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이 대산 공장 문제에 따라 일회성 비용으로 약 300억~400억 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최근 에너지저장장치의 화재원인을 놓고 배터리 결함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서 3분기부터 실적 회복세를 보여 4분기에는 정상적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도 고정비 부담 완화와 원재료값 안정화 등에 따라 3분기부터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4670억 원, 영업이익 1조72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8.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3.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