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주가가 오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석유화학제품 수요는 부진한 반면 미국과 중국 화학업체의 공장 증설은 지속되고 있어 업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롯데케미칼 주식 매수 신중해야", 미중 무역분쟁으로 업황 불안 지속

▲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롯데케미칼 적정주가를 22만 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13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25만8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실적 추정치가 당분간 하향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업황 악화로 에틸렌 등 주요 화학제품의 수익성이 크게 낮아지고 있는 데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화학제품의 구매심리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석유화학제품의 공장 증설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공급과잉을 이끌어 더 심각한 수준의 업황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주요 화학제품의 시황은 장기간 하락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면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미국이 무역분쟁 완화 이후 중국에 플라스틱제품 수출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수 있어 롯데케미칼의 실적에 더 부담을 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2810억 원, 영업이익 1조306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33.6%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