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가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5G스마트폰과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고가 부품을 다수 공급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기 주가 오를 힘 다져", 5G와 접는 스마트폰 부품 공급 늘어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전기 목표주가 1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삼성전기 주가는 9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5G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을 모두 초반부터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면서 계열사이자 주요 부품 공급사인 삼성전기도 수혜를 볼 공산이 크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5G와 폴더블 스마트폰시장 성장을 주도할 때 삼성전기가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고가 부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20년부터 삼성전자의 5G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안테나 모듈을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5G 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은 화면이 크고 기능도 다양하기 때문에 전력 안정화에 쓰이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탑재량도 기존 스마트폰과 비교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삼성전기의 연간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고가 스마트폰 부품 공급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수요도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삼성전기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6110억 원, 영업이익 857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5.1% 늘지만 영업이익은 15.8% 줄어드는 수치다.

2020년 매출은 9조2030억 원, 영업이익은 1조34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