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출시가 기약없이 늦어지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11일 전자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출시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해외언론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출시 기약없어 브랜드 이미지 훼손”

▲ 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삼성전자 관계자는 씨넷을 통해 “몇 주 안에 출시 시기와 관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더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갤럭시폴드의 미국 출시는 4월26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외국언론 기자들이 받은 리뷰용 제품에서 디스플레이 결함 문제가 불거지자 출시가 기약없이 연기됐다.

베스트바이 등 미국 일부 유통점은 삼성전자가 출시일자를 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미 소비자들에 주문을 받은 갤럭시폴드 예약판매 물량도 모두 취소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의 결함이 발생한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언제 판매를 재개할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씨넷은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의 출시 지연으로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하드웨어 혁신에서 가장 앞서나간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갤럭시폴드의 출시 여부에 달려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씨넷은 “삼성전자는 접는 스마트폰시장을 주도하기 원했지만 갤럭시폴드 출시가 늦어지면서 접는 스마트폰의 콘셉트 자체를 놓고 소비자의 불신도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접는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중인 화웨이와 레노버, TCL 등 다른 기업이 갤럭시폴드의 출시 지연으로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제기됐다.

씨넷은 “갤럭시폴드가 접는 스마트폰시장을 주도할 기회를 놓친다면 소비자가 다른 브랜드로 등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며 “경쟁사들이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