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폰이 국내 출시 첫 달에 약 23만대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4G 스마트폰 첫 달 판매량인 9만대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5G 스마트폰 신규 모델 출시가 더뎌 장기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G 스마트폰 출시 첫 달 23만 대 팔려 4G 스마트폰 때보다 3배 급증

▲ 국내에 출시된 첫 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삼성전자 >


시장 조사기관 GFK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5G 스마트폰이 국내 출시 첫 달인 4월 한 달 동안 23만 대가 팔렸다고 밝혔다.

4월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 110만 대의 21%에 이르는 수치다.

4G 스마트폰이 2011년 10월 출시된 뒤 첫 달 판매량 9만 대를 보여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8%의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다.

GFK는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4G 스마트폰 판매량보다 많은 이유를 "국내 이동통신사가 5G 스마트폰 출시 전부터 단말 교체서비스 등 판촉행사로 어느 정도 잠재고객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5G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에도 2019년 1분기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한 460만 대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폰의 1분기 판매량은 2017년부터 꾸준히 감소해 2017년 1분기에는 530만 대, 2018년 1분기에는 이보다 8% 감소한 490만 대로 집계됐다.
 
GFK는 휴대전화 평균가격 상승과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국내 휴대전화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혁신제품의 부재와 휴대전화 교체주기가 길어진 것도 휴대전화시장 축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윤형준 GFK 연구원은 “출시 직후 부진한 판매량을 보였던 4G 스마트폰은 지속적으로 신규 휴대전화를 선보이면서 출시 6개월 만에 인 2012년 3월에 기존 3G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을 넘어섰다”며 “5G 스마트폰은 첫 달 판매량이 많지만 신규 모델 출시가 더뎌 이용자들을 5G로 끌어들일 만한 확실한 요소가 없다면 머지않아 판매량은 다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