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핀란드 대통령과 협의를 통해 부산~헬싱키 직항노선의 신설을 결정했다. 스타트업과 미래산업 분야에서 두 나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10일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회담한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2020년부터 주 3회 운영되는 부산~헬싱키 노선을 여는 데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재인, 핀란드 대통령과 부산~헬싱키 직항노선 신설 합의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10일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연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서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부산~헬싱키 노선은 부산과 유럽을 잇는 첫 직항로”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내 고향인 부산과 헬싱키가 더욱 가까워지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니니스퇴 대통령은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의 상생협력을 뒷받침할 창업생태계 구축에도 함께 힘쓰기로 했다. 

5세대 이동통신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여러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중소기업·스타트업·혁신분야 협력 양해각서(MOU)와 4차산업혁명 공동대응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두 나라 정상은 10~11일 열리는 한국-핀란드 스타트업서밋에 함께 참석해 한국-핀란드 정부 차원에서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할 의지를 보이기로 했다. 한국 인재들이 ‘워킹 홀리데이’ 등을 통해 핀란드에 진출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는 분배와 성장이 균형을 이루고 혁신이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모범국가”라며 “나와 니니스퇴 대통령은 혁신적 포용사회를 만들기 위해 두 나라의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나라의 현안인 급격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인복지, 경제, 노인인권 등에서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일과 가정의 균형, 성평등,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발전 등과 관련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했다. 문 대통령은 니니스퇴 대통령에게 감사를 나타내면서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는 혁신으로 미래를 열었고 경제 위기를 여러 차례 겪었지만 뛰어난 창의력과 기술력으로 글로벌 혁신국가가 됐다”며 “한국도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고 있는 만큼 두 나라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좋은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