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이사회 의장이 아토피 치료제 출시를 앞두고 세계 최대 바이오행사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참석해 글로벌 파트너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을 통해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면 강 의장이 세워놓은 ‘줄기세포 치료제 3단계 로드맵’도 한층 탄력을 받아 '제2의 셀트리온'으로 성장하겠다는 희망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아토피 치료제로 ‘제2 셀트리온’ 꿈꾼다

▲ 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이사회 의장.


강스템바이오텍은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30여 건의 미팅을 통해 아토피 치료제 ‘퓨어스템AD’ 등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 협상을 진행한다.

강스템바이오텍은 강 의장이 2010년 설립한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퓨어스템AD는 강스템바이오텍이 개발하고 있는 아토피 치료제로 강 의장이 2005년부터 연구를 진행해 온 성과물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018년 12월 퓨어스템AD의 임상3상을 마무리하고 현재 추적 관찰을 6개월 동안 진행하고 있다.

퓨어스템AD 임상3상은 국내 11개 대형병원에서 194명의 중등도 이상 아토피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 의장은 올해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퓨어스템AD의 판매 승인을 신청해 이르면 2020년 하반기 정식으로 치료제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퓨어스템AD는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 그치지 않고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물질을 찾아 없애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와 차별점이 있다.

퓨어스템AD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임상2분의1상 3년 장기추적 관찰결과에서도 아토피 피부염 성인환자에게서 임상적 증상 지표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현재 세계 최초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인 퓨어스템AD가 국내 임상3상 마무리단계에 있고 2020년 유럽에서 임상2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장은 올해 5월 광명에 연간 최대 3만6천 바이알(주사용 유리용기)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도 준공해 아토피 치료제 출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태화 강스템바이오텍 대표는 "광명공장은 현재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생산공장으로서는 가장 큰 규모이며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퓨어스템AD의 품목허가 시점으로 예상되는 2020년 말에 맞춰 본격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참가를 통해 퓨어스템AD의 기술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강 의장의 줄기세포를 활용한 아토피 치료제 개발 3단계 로드맵도 탄력이 붙게 된다. 

강 의장은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해 1단계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만들고 2단계로 치매나 에이즈 같은 희귀난치성 치료제를 개발하며 3단계로 인공장기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이 개발하고 있는 퓨어스템AD는 강 의장이 구상하고 있는 1단계에 해당한다.

강 의장은 현재 류마티스, 크론병, 건성 등의 치료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류마티스 치료제는 현재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고 크론병과 건성 치료제는 임상1상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강 의장의 목표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을 통해 강스템바이오텍이 바이오업계의 선두주자인 셀트리온처럼 되는 것이다.

강 의장은 5월 광명 GMP센터 준공식에서 “작은 연구실에서 시작해 바이오시밀러로 세계적 기업이 된 셀트리온이 강스템바이오텍의 모델”이라며 “셀트리온이 2000년에 시작돼 2008년 시총 1천억 원, 2018년 30조 원 기업이 됐지만 우리는 10년 만에 시총 5천억 원을 달성한 만큼 20년 뒤에는 시총 100조 원의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