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의 판매 호조와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효과로 스마트폰사업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일 “LG전자 스마트폰사업에서 화웨이 이슈는 마지막 남은 기회”라며 “V50 씽큐가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 영향으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LG전자, 5G 스마트폰 호조와 화웨이 제재로 스마트폰사업에 긍정적

▲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


LG전자 V50 씽큐는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출시 2주만인 5월 마지막 주까지 15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31일부터는 북미에서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화웨이 이슈도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2위 기업 화웨이가 제재 강화로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 LG전자가 유럽과 아시아 시장 등에서 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업황 악화로 반도체 등 부품 가격이 하락하는 데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스마트폰 부품 가격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면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었지만 미국 행정부의 제재 강화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박 연구원은 “LG전자는 최근 수익성 개선을 위해 평택 사업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해 사업부 전체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며 “화웨이 영향, 5G 스마트폰, 부품 가격 하락, 사업부 이전 등의 이슈에 힘입어 전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