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하향조정됐다.

할인점사업이 부진한데 이를 만회할 만큼 온라인사업도 성장을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마트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낮아져, 마트 부진에 온라인 성장 더뎌

▲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21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으로 낮췄다.

이마트 주가는 29일 1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이마트는 온라인쇼핑시장의 경쟁 심화와 오프라인 채널의 구조적 수요 감소로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라며 “오프라인 할인점 수요 이탈을 상쇄할 만큼 온라인사업의 성장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할인점 매출에서 비식품 매출이 온라인 채널로 지속적으로 이탈하고 있고 할인판매에 따른 객단가 하락이 기존 예상보다 더욱 부진한 것으로 진단했다.

할인점산업의 구조적 수요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점 출점 등 사업 다각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성과를 내기보다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할인점(이마트) 기존점 성장률은 -1.8%였고 4월은 -7.4%로 매우 부진했다. 할인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8% 감소했다.

경쟁 심화에 따른 객단가 하락과 최저임금 상승 등 고정비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문제들이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되기보다 더 심해질 가능성이 커서 당분간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온라인사업도 경쟁 심화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4년 전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던 상황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온라인쇼핑시장의 경쟁 강도가 더욱 강해졌다고 봤다.

여기에 신규 사업자들이 지난 3~4년 동안 적자를 내면서도 공격적 마케팅을 강행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가치를 인식시켰고 마켓컬리와 같은 새로운 경쟁사업자의 시장 참여도 진행되고 있다.

이마트몰은 SSG.com으로 새로 출발했는데 1~4월 성장률이 대략 10% 초중반 수준으로 온라인 시장의 평균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됐다.

유 연구원은 “비식품 분야에서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들에 비해 강점이 없고 식품 분야에서 시장 참여자가 늘었다”며 “온라인사업도 성장과 손익 모두 기대치 이하의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