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박종구 서강대학교 총장

박종구 서강대학교 총장.

박종구는 서강대학교 총장이다.

신부 출신 총장으로 12년만에 총장에 선임됐다.

남양주캠퍼스 설립 과정에서 이사회와 학내 구성원 사이 불거진 갈등을 해소하고 공부하는 서강대의 학풍을 회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1953년 9월20일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안법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예수회 신학철학대학교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에서 신학연구소장, 교목처장, 기초교육연구원장을 역임했다.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총장과 대화
박종구는 2017년 9월26일 학생들과 '총장과 대화'를 진행했다. 2월 취임한 뒤 6월8일 중앙운영위원회와 학내언론사만 대상으로 진행했던 총장과의 간담회 이후 처음으로 학생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박종구는 일류대학에 연연하기보다 서강다움의 학풍을 지켜나갈 것을 주장하고 이타성, 창의성, 수월성 중심의 교육가치 이념을 제시했다.

박종구는 2018년 4월6일 서강대학교 언론인연합회 주관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학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많이 마련해 학교 운영정보를 공유하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8년 지식융합학부와 커뮤니케이션학부를 통폐합해 만든 지식융합미디어를 두고 학생들의 의견도 참고해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Who Is ?] 박종구 서강대학교 총장

▲ 2017년 3월30일 서강대에서 공경철(왼쪽부터) 에스지로보틱스 대표, 박종구 서강대 총장, LG전자 컨버전스센터장인 조택일 전무가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을 맺고 있다.

△남양주캠퍼스 건립사업 취소
박종구는 2018년 5월 발전기금과 관련해 총장 이름으로 남양주캠퍼스 추진중단 안내문을 내놔 공식적으로 남양주캠퍼스 설립이 무산됐음을 밝혔다.

서강대와 경기도 남양주시는 2010년 남양주 양정동 인근176만1천m2 규모의 부지에 제2캠퍼스를 건립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관계 법령, 보상금,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문제로 제2캠퍼스 건립이 지지부진하다가 예수회를 주축으로 한 서강대 재단이사회의 반대로 '교육부 대학위치변경 승인 신청'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

남양주시는 2017년 2월6일 서강대 측이 협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2월3일 서강대에 우편으로 캠퍼스 건립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서강대학교 총장 취임
2017년 2월1일 서강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했다. 류장선 11대 총장 이후 12년 만에 신부 출신으로 총장에 올랐다.

로욜라 도서관을 비롯한 교내 시설개선, 질적으로 우수한 연구제도 도입, 기초교육원 신설, 안정적 재정 마련, 교내 휴게공간 재배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기풍 14대 총장이 2016년 9월 남양주캠퍼스사업과 관련해 예수회와 갈등을 빚고 조기 자진사퇴한 뒤 서강대 이사회는 2016년 12월8일 제8차 이사회 회의에서 박종구를 제15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4년이다.

박종구는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무엇보다 서강 구성원 모두에게 불미스러운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밝히며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지금부터 총장으로서 서강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구성원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총장 내정 논란
제15대 총장후보 대상자를 놓고 박종구 신부 내정설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유기풍 전 총장은 2016년 9월19일 예수회 니콜라스 총장에게 보낸 탄원서에서 '정제천 관구장이 신임 동문회장에게 "차기 총장은 예수회 신부가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며 총장 내정설을 처음 언급했다.

2016년 10월25일 열린 제15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서 총동문회 대표로 참여한 추천위원 4인이 공식 사퇴했다.

총동문회 측은 "재단의 예수회 신부 총장론이 각본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동문회 위원들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활동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총동문회는 총장 선출 과정이 전체적으로 투명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규정에 총장후보 대상자의 평가기준이 명시돼 있지만 점수화되지 않고 거수를 통해 결정돼기 때문에 후보자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후보자 명단을 무순위로 올리는 규정도 이사회가 편파적으로 선출할 때 견제할 수 없다며 운영세칙이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15대 총장후보에는 임성호 서강대학교 언론문화연구소 연구원과 박종구 종교학 교수, 박희종 명지대학교 명예교수가 나섰다. 박희종 후보는 개인사정으로 출마를 철회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종구 서강대학교 총장

▲ 2019년 2월19일 서강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8학년도 제56회 학위수여식에서 박종구 총장이 식사를 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최근 떨어지고 있는 서강대의 평판을 회복하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서강대는 세계대학평가인 'THE 아시아대학평가'에서 매년 순위가 큰폭으로 뒷걸음질하고 있다. 2017년 95위로 100위 안에 들었던 서강대는 2018년 113위, 2019년 158위까지 순위가 하락하며 세종대와 건국대에 순위 역전을 허락했다.

박종구는 대학교육의 화두인 융합교육과 4차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인간상을 접목해 교육과정에 통합하려고 한다.

전임교육원 산하에 융합기초교육원을 두고 교양교육과 전공기초교육을 2년 동안 폭넓게 교육하고 교육방식도 문과와 이과를 통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바꿔나갈 계획을 세웠다.

인문학을 통한 융합사고가 필요하다고 보고 릴레이특강, 인문계 졸업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 인문역량 강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종구는 대학 도서관인 로욜라 도서관의 개선사업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서관 시설을 개선하고 학생과 교수는 물론 주민들도 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세웠다.

박종구는 대학과 대학 사이 도서관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데 로욜라 도서관이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방문자가 어떤 정보를 얻고 싶은데 해당 도서관에 자료가 없으면 바로 인근 도서관과 연결해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한국 대학도 구축해야 한다고 본다.

박종구는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기부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 평가
[Who Is ?] 박종구 서강대학교 총장

박종구 총장이 2019년 3월14일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성당에서 개강 축복 미사를 진행했다. <서강대학교>

서강대학교 종교학과에서 조직신학과 그리스도교를 가르치고 있다.

예수회 신학철학대학과 그레고리안대학 등 유학 시절에 동양 경전을 가까이 두고 숙독하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2011년 마태오 리치 신부의 선종 400주기를 맞아 가톨릭신문에서 그의 저서 ‘천주실의’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한 ‘박종구 신부의 다시보는 천주실의’를 연재했다.

박종구는 마태오 리치 신부를 “신학자요 과학자였으며, 중국의 문인들과 교류하며 그리스도교를 이해시키기 위해 애써 노력했던 인물이었다”며 “그리스도교의 복음을 중국문화 안에 소개하고자 했던 인문학적 시도를 했던 선교사”라고 평가했다.

박종구는 학교의 본질을 학문 공동체로 본다. '서강고등학교'로 불릴 정도 내실 있던 교육이 외형적 성장과 외부 평가에 매달려 서강대만의 학풍이 많이 흐려졌다고 판단해 서강대 학풍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논어 요왈편의 ‘윤집기중(允執其中)’과 중용 33장의 ‘의금상경(衣錦尚絅)’을 좌우명으로 삼아 어디에도 기울어지지 않은 중용의 미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건사고


△서강학보의 재단과 총장 기획기사 백지발행
서강대학교 학보사인 '서강학보'에 실릴 예정이었던 학교 재단과 박종구 관련 기사가 학교의 '불허'로 지면에서 빠졌다.

서강학보는 2019년 5월27일 신문 전면을 백지발행했다.

서강학보는 5월21일 "박종구 서강대 총장과 관련한 재단 기획기사를 신문에 실으려고 했지만 발행 등을 지도하는 주간교수가 해당 지면 발행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주간교수는 기사에 나오는 설문조사가 반 학교적 커뮤니티에서 받고 중복답변이 가능해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고 취재방식이 예의가 없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서강대학교는 보완취재를 요청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종구 서강대학교 총장

▲ 2017년 4월11일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왼쪽)과 박종구 서강대 총장이 '자본시장 IT(정보기술) 아카데미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있다.

1991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97년 서강대학교 종교학 교수로 임명됐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서강대학교 신학연구소장을 지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서강대학교 교목처장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서강대학교 기초교육원장을 맡았다.

2018년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 학력

가톨릭계 사립학교인 안법고등학교를 20회로 졸업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예수회 신학철학대학교에서 신학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로마 교황청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저서로 1999년 성서시대 사람들, 2004년 어찌하여 나를, 2005년 영적지도자에게 꼭 필요한 리더십, 2005년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2007년 사람아 너는 어디에 있느냐? 창세 1-11:인간의 미래, 2008년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 2008년 열정과 회심-영신수련과 사도 바오르의 자취를 따라서, 2010년 자비의 하느님 인간의 수수께끼, 2012년 그리스도교 교의의 역사적 형성 연구. 고대 교회의 삼위일체론과 그리스도론 성립, 2015년 다윗:야누스의 얼굴:욕망의 성취와 인간의 실패 등을 냈다.

어록
[Who Is ?] 박종구 서강대학교 총장

박종구(가운데) 서강대학교 총장이 2019년 4월18일 서강대 마테오관에서 열린 개교 59주년 기념식에서 떡을 자르고 있다. <서강대학교>

"9라는 숫자는 미완의 숫자이며 0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 온 힘을 쏟아야 할 단계를 뜻한다. 새로운 서강을 맞이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내년 개교 60주년을 만들어가자." (2019/04/18, 개교 59주년 기념식에서)

“서강교육은 한국사회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 서강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런 존경을 통해 명성을 얻고 있다. 최근에 서강의 대외적 평판도는 다소 낮아진 면이 있다. 평판도는 여러 변수 중 사회변화에 맞는 일부 지표를 표집해서 순위를 매긴다. 그러나 이 지표들이 각 대학의 고유한 내적 특수성을 잘 나타내는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서강교육의 우수성이 대학평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2019/01/02, 2019년 신년사)

“한국가톨릭계대학은 우리나라 고등교육에서 본질적 영역인 교육·연구·봉사가 훼손되지 않도록 힘쓰고 있다. 이번에 본교가 협의회 회장교가 되었기에 한국가톨릭계대학의 리딩 대학으로서 모범적으로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한다.” (2018/11/16, 한국가톨릭계 대학총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후)

"학문의 전당이자 진리를 추구하는 기관인 대학이 본령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율과 자유가 전제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체계적으로 뒷받침해줘야 한다. 교육부 관료들이 왜 정시·수시 모집 비율 등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할 지엽적 수치에 매달리는지 잘 모르겠다. 적어도 백년지대계를 수립해야 할 교육부라면 보다 큰 밑그림과 교육 철학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2018/08/09,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몇 년 동안 학교는 침체의 시기를 지나오면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미래의 준비마저 충분치 않아서 서강공동체에 정체성 혼란을 가중시켰다.” (2018/01/02, 2018년 신년사)

"학교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자세는 지식이나 능력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학교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며 학교 경영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 출중한 교직원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내가 가진 부족한 능력을 함께 채워가며 힘쓰겠다." (2017/06/22, 총장과의 간담회에서 총장직 수행을 두고 자질을 묻는 질문에)

"한마디로 자율성 문제다. 사립대는 사립대만의 고유한 목표가 있다. 그런데도 정부가 학내 사안에 관해 대학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따라서 대학에 줄 수 있는 자율성은 충분히 보장해주면서 특히 재정 소요에 관한 규제를 풀어줬으면 좋겠다." (2017/04/02, 한국대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등교육정책을 놓고 정치권에 제안하며)

"지난 50여 년 동안 서강대는 한국 대학교육의 모델을 제시하고 '혁신의 상징'으로 불려왔다. 서강이 걸어온 길 '서강다움'을 찾아 가는 길로 나아가겠다" (2017/03/03, 취임식에서)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 서강대 학생들이 하루종일 강의실과 도서관, 체육관과 동아리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시설들을 개선하겠다. 특히 로욜라 도서관 개선에 힘쓰겠다" (2017/03/03, 취임식에서)

“어린 시절 고향에서 여름밤 하늘을 가르며 지나가는 인공위성을 보고 우주 비행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적이 있다. 어린 시절의 이 경험이 형이상학적 세계에 대한 탐구로 나아갔고, 마침내 ‘신(神)’을 알고 탐구하고 싶은 갈망으로 발현됐다.” (2014/05/29, 서강학보에 기고한 ‘나의 공부, 나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