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을 시작으로 국내 관광산업에 적극 투자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실시계획 승인으로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현주, 여수 경도 관광단지 시작해 미래에셋 ‘관광산업’ 투자확대

▲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미래에셋 센터원 건물 전경.<미래에셋그룹>


착공시기도 2020년 초에서 2019년 말로 앞당겨졌다.

미래에셋그룹은 2016년 8월 영국계 글로벌 투자회사인 캐슬파인즈와 손잡고 미래에셋컨소시엄을 꾸려 여수시 경도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은 모두 사업비 1조3850억 원을 들여 6성급∙4성급 호텔, 대형 쇼핑몰, 워터파크, 해상케이블카 등을 짓는다. 휴식, 공연 관람, 쇼핑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관광단지 조성공사는 2024년 말까지 마무리하고 2025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관광사업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지금은 투자할만한 사업들이 있는지 지켜보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업은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관광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미래에셋그룹은 앞서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호텔, 미국 하와이 페어몬트오키드 호텔,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 등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호텔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이 호텔들은 인수했을 때보다 가격이 훨씬 높아진 데다 연 8%가량의 배당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 회장은 특히 관광산업 투자가 국내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만나 “지금까지 국내 경제를 이끌어 온 제조업이 한계를 만났다”며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관광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워내는 데 온 힘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에 나선 것도 국내경기 부양과 관련이 있다. 

전라남도는 경도 해양관광단지를 설립으로 생산 유발효과가 1조7천억 원 이상, 고용 창출효과가 1만5천 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 회장은 국내 관광산업 투자를 늘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보였다.   

박 회장은 3월 말 임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을 세워 고용을 창출하고 소비를 늘리기 위해 강원도와 남해안 개발에도 적극 나설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국내 투자를 할 때는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는 것보다 고용효과, 소비 유발효과 등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한다"며 "금융이 투자를 통해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