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모두 낮아졌다.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을 비롯한 주력 제품들의 공급 부담이 커지고 있다. 
 
롯데케미칼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하향, 주력제품의 공급과잉 부담

▲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4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38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각각 낮췄다. 

23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26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제품의 수요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급격하게 줄어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모노에틸렌글리콜을 비롯한 주력 제품의 공급 부담이 커지고 있어 주가 상승 탄력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모노에틸렌글리콜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 증가폭 둔화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비롯한 거시경제(매크로) 문제로 조정을 받았다. 

글로벌시장에서 모노에틸렌글리콜 생산시설이 한동안 계속 늘어나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스프레드 증가 둔화도 이어져 롯데케미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됐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 영업이익 3155억 원을 올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 실적 전망을 살펴보면 올레핀부문에서 모노에틸렌글리콜 스프레드의 축소에 더해 원재료 투입과 제품 판매의 시간 차이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까지 겹쳐 영업이익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로마틱스부문은 파라자일렌(PX), 타이탄부문은 폴리에틸렌(PE) 스프레드가 각각 1분기보다 줄어들면서 개별 부문의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케미칼은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비롯한 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주력 제품들의 단기 시황이 회복될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공급 부담을 고려해도 롯데케미칼 주력 제품들의 스프레드는 지나치게 하락한 상태라 수요 상황이 정상보다 부진하다고 볼 수 있다”며 “수요 상황이 회복되면 제품 시황도 좋아질 수 있는 만큼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의 추가 부양정책이 중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