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하반기 수익성을 유지해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조선해양 주식 매수 신중해야", 하반기 수익성 유지 확인돼야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3만1천 원,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신규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23일 2만9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신규 수주 25억 달러를 확보했고 현금흐름도 긍정적”이라며 “잠재 위험성(리스크)은 줄어들고 있지만 하반기에 반복건조에 따른 수익성 유지 여부가 향후 주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21억 원, 영업이익 1996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33.2% 떨어졌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에서 추정했던 850억 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같은 기간 매출이 시장 추정치 2조1606억 원을 4.1% 밑돈 점과 비교된다. 

이 연구원은 “2016~2017년의 수주 부진으로 1분기 매출액이 줄었다”며 “반면 영업이익은 코발트 드릴십 매각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이익 650억 원이 반영됐고 환율 상승과 예정원가 하락에 따른 공사 손실충당금 1천억 원도 환입돼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7일 소난골 드릴십 2호선을 선주에게 최종적으로 넘기면서 인도대금 4800억 원을 받아 대규모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잔고도 늘어나고 있어 향후 실적이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반기에 반복건조를 통한 비용 절감효과를 얼마나 얻을 수 있는지에 따라 수익성 유지 여부도 판가름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복건조는 수주한 선종에 같은 설계와 사양을 적용해 고정비를 줄이는 방식을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