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글로벌 사모펀드로부터 38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CJ제일제당은 재무적투자자(FI) 베인캐피탈로부터 CJ제일제당 자회사인 CJ푸드아메리카 지분 27%에 해당하는 3억2천만 달러(약 38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다고 23일 밝혔다.
 
CJ제일제당, 사모펀드 베인캐피탈로부터 3800억 투자유치

▲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


CJ푸드아메리카는 CJ제일제당의 100% 자회사로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베인캐피탈은 120조 원 이상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1천여 건 이상 투자를 집행한 세계적 사모펀드다.

베인캐피탈의 글로벌 자본시장 및 소비재시장에 관한 풍부한 이해도와 경험은 기업가치 향상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 유치는 국내 대기업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글로벌 사모펀드와 공동투자 형식으로 협업해 해외기업을 인수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투자 유치로 슈완스의 경영진과 사업환경의 변화는 없다.

이번 투자계약은 통상적 수준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체결됐는데 이는 베인캐피탈이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사업의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투자유치를 슈완스를 비롯한 글로벌 식품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초대형 인수합병(M&A)으로 안고 있던 재무적 부담도 일정부분 덜게 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베인캐피탈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식품사업의 가치와 경쟁력 향상뿐 아니라 재무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식품산업에서 초격차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영토 확장을 통해 ‘월드베스트 CJ’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