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조장우 기자
2019-05-23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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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생애

    김기문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다.

    문재인정부의 화두인 일자리 문제, 최저임금정책, 대기업과 상생협력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

    샐러리맨으로 시작해서 성공신화를 이뤄낸 주인공으로 전형적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시계전문업체인 로만손을 창업해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현재 주얼리 분야를 강화하면서 로만손에서 이름을 바꾼 제이에스티나를 이끌고 있다.  

    1955년 10월11일 충청북도 증평에서 종갓집 종손으로 태어나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충북대 축산학과를 중퇴하고 솔로몬시계공업에서 영업이사로 일하다 단돈 5천만 원으로 로만손을 창업했다. 

    중소기업중앙회장을 8년 동안 지내며 ‘중소기업중앙회는 김기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변화를 주도했다. 현재 세 번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뚝심과 리더십이 돋보인다.

    생활신조로 진실된 생활을 꼽는다.

    ◆ 활동의 공과

    △정부 중소기업정책에 목소리
    김기문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취임한 뒤 중소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2019년 5월14일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세심한 정책적 대응을 요구했다. 공공기관의 협동조합 지원, 근로시간 단축 보완대책 등을 건의했다.

    2019년 4월25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만나 중소기업 중심으로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기문은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협업사업 담합 적용 배제, 협동조합 전담부서 설치, 중소기업근로자 전용 온라인 복지센터 구축,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증여세 과세특례 확대, 스마트공장 실무인력 양성 지원 등 50개가 넘는 현안과제를 건의했다.

    2019년 3월6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중소기업계 현안을 전달하고 중소기업을 위해 노동현안에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도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을 만나며 정관계와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섰다.

    김기문은 개성공단 재가동 주장에도 힘을 싣는다. 그는 2004년 제1대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맡은 적이 있다.

    김기문은 2019년 6월 미국 하원에서 열리는 개성공단 설명회에 중소기업을 대표해 참가한다. 개성공단의 실태와 현황을 설명하고 재가동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오른쪽)이 2019년 4월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과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당선
    김기문은 2019년 2월28일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선거로 뽑기 시작한 뒤 첫 3선 회장이 됐다.

    서울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에는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와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회장,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가 입후보해 김기문과 경합을 벌였다.

    김기문은 먼저 치러진 예선투표에서 총 541표 가운데 188표(34.8%)를 얻으며 131표(24.2%)를 받은 이재한 후보와 함께 결선투표에 올랐다.

    이재광 후보는 119표(22.0%), 원재희 후보는 76표(14.0%), 주대철 후보는 27표(5.0%)를 각각 얻어 예선에서 탈락했다.

    김기문은 이어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총533표 가운데 296표(55.5%)를 확보하면서 237표(45.5%)를 받은 이재한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기문은 당선소감으로 "짊어져야 할 엄중한 상황들이 있는 만큼 화합으로 뭉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일 중소기업계 사이 공식 교류 확대
    김기문은 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일본의 중소기업계와 교류를 확대했다.

    중소기업대표단을 일본에 25회 파견하는 등 한일 중소기업계 간 총 43회의 공식적 교류와 협력을 추진했다.

    2014년 5월에는 도쿄에서 한일 중소기업계 상시소통채널인 ‘한일 중소기업 정책포럼’을 발족하기도 했다.

    또한 김기문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발생으로 일본 국민들이 시름에 빠져 있을 때 중소기업들로부터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 일본과 교류에서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이런 공로로 김기문은 일본 국회의장실에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자민당으로부터 감사장과 감사패를 받았다.

    일본 정부로부터 감사장과 감사패를 받은 한국 경제인은 김기문이 최초로 전해진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부처로 일본의 산업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대기업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 출범
    김기문은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한국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등 협동조합 15개 사업단체에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를 2014년 11월13일 설치했다.

    대기업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기피하는 중소기업의 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사들의 신고내용을 바탕으로 신고센터가 직접 공정위에 불공정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공정위는 신고인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본부에서 직권조사방식으로 신고내용을 처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불공정하도급 신고센터 설치를 통해 불공정 하도급 행위를 향한 신고 활성화와 대기업의 불공정하도급 행위의 사전 예방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홈앤쇼핑 출범
    김기문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홈앤쇼핑 출범에 많은 기여를 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 및 소비자 권익 실현을 위해 설립된 홈쇼핑채널이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주주로 있는 비상장기업으로 2011년 5월26일 법인 설립 후 2011년 12월1일부터 시험방송을 시작했고 2012년 1월부터 정식 방송을 시작했다.

    김기문은 2012년 중소기업중앙회 신년사에서 “새해 개국하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방송 홈앤쇼핑은 우수한 제품을 발굴해 홍보하고 중소기업의 마케팅 역량을 지원하는 유통채널로 자리잡아갈 것”이라며 “홈앤쇼핑이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선출
    김기문은 2011년 2월28일 제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선출돼 연임에 성공했다.

    제24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은 2011년 1월18일부터 2011년 2월7일까지 이뤄졌는데 김기문 단독 입후보로 마감됐다.

    김기문은 2011년 2월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49차 정기총회에서 대의원 505명 중 362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의 지지로 연임에 성공했다.

    김기문은 당선소감에서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중소기업 및 회원 여러분과 약속한 사항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방성장과 관련해 대기업의 의견을 존중하고 중소기업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개진하면서 실질적이고 화합하는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문은 2015년 2월까지 제24대 회장 임기를 완수하면서 1988년 중소기업중앙회장의 민선체제 이후 최장수 회장이 됐다.

    △노란우산공제 출범
    김기문은 노란우산공제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 궤도에 올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07년 9월5일 노란우산공제 출범식을 개최하고 노란우산공제의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다.

    노란우산공제는 사업주가 매월 일정액을 납입해 폐업이나 사망 또는 질병으로 사업체 대표에서 퇴임하면 생활안정과 사업재기를 위한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사업재기를 돕는 발판이 됐다고 평가받는다. 2018년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는 140만명에 이른다.

    10조 원 규모의 공제금을 조성해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대표적 사회안전망 제도로 자리잡았다.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최
    김기문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을 처음으로 개최했다.

    임기 첫 해 ‘중소기업 시대를 향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중소기업 경영자를 위한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기존의 경영혁신 교육과정이 대기업과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상정하고 있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만을 위한 전문화되고 특화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중소기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획한 포럼이다.

    2007년 5월부터 실시한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 포럼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소기업 중앙회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과 한국경제가 처한 경제위기 상황을 기회로 인식하고 도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포럼을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제이에스티나 실적.

    △ 제23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당선 
    김기문은 2007년 제23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취임한 후 중소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통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섰다.

    특히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무분별한 사업영역 확대 등의 문제를 공론화 하며 경제 3불(불균형, 불공정, 불합리) 문제를 18대 대선의 주요 이슈로 부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기문은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에서 발로 뛰는 모습을 보였다.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개선하기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신청권 부여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에 앞장섰다.

    또한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에 적극적 활동을 펼쳐 82개 적합업종 선정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김기문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고통받고 있는 3대 수수료 개선활동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백화점의 판매수수료를 3%~7%로 인하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카드수수료율과 은행 금리에서 불합리하게 차별받고 있는 제도를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을 선도하고 중소기업 조직화 확대와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중소기업 1사 1인 고용운동, 북한 이탈주민 채용 연계 등을 추진해 8만2천 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

    2011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중소기업 사랑나눔 활동을 구체화해 2012년 5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재단 설립은 개별 단위로 추진하던 사회공헌활동을 범중소기업계로 조직화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로만손 창업
    김기문은 1988년 4월 자본금 5천만 원으로 로만손을 설립했다. 

    로만손이라는 이름은 스위스의 시계 공업단지 마을인 로만시온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로만손을 통해 설립 초기에 주문자 위탁생산(OEM) 방식의 사업을 했다. 주문자 위탁생산이란 자기상표가 아니라 주문자가 요구하는 상표명으로 부품이나 완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김기문은 로만손을 1999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2003년에는 신규사업으로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를 출시했다.

    2016년 6월 주얼리부문과 핸드백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를 넘어서자 회사명을 로만손에서 제이에스티나로 바꾸게 된다.

    2016년 초 한국과 중국 동시방영했던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제작 지원계약을 하면서 광고효과를 톡톡히 봤다. 

    태양의 후예 방영후 면세점에서는 여주인공 송혜교가 작품에서 착용했던 목걸이나 귀걸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주얼리부문의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 비전과 과제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오른쪽)이 2012년 11월21일 벳쇼 코로 당시 주한일본대사를 만나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과 관련해 논의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으로서 정부와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조율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화두인 일자리 문제, 최저임금 정책, 대기업과 상생협력 등의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기문은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당선되면서 △최저임금 동결과 근로시간 단축 완화 △주휴수당제 폐지 △표준원가센터 설립 △신속한 개성공단 가동 재개 △해주공단, 나진 선봉 경제무역지대 진출 △중소기업 4차산업위원회 설치 등 6가지 실천과제를 꼽았다.

    김기문은 중소기업계가 처한 현실을 반영해 ‘할 말을 하는 중앙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는 취임사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어느 때보다도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회와 청와대, 정부, 국민을 설득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잘사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평가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이 2019년 3월6일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은 전형적 외유내강형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생활신조로 진실된 생활을 꼽는다.

    김기문은 “성공한 사람들은 진실된 생활을 중요시한다”며 “비즈니스를 할 때 상대방의 진실된 태도가 가장 신뢰감을 주고 자신의 진실한 모습이 역시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정부나 국회는 물론 대기업에도 당당하게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기존 회장들에 비해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샐러리맨으로 시작해서 성공신화를 이뤄낸 주인공으로 뚝심과 리더십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재임하며 노란우산공제회와 홈앤쇼핑 출범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김기문을 두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영혁신과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기문이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지낸 기간에 중소기업의 사회적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는 평가를 듣는다. 특유의 뚝심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중앙회의 사회적 위상은 물론 조직의 외형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과 장관이 주재하는 회의에 대부분 참석해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에 힘써달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노력 탓에 중소기업중앙회가 김기문의 취임 전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정계진출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일관되게 단호히 부인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데다 회장이 부총리급 예우까지 받으면서 다양한 정관계 인물을 만나기 때문에 중소기업중앙회장 자리는 정치권으로 나가는 등용문처럼 여겨진다. 역대 회장 가운데 7명이 정치권에 몸을 담았다. 7명 가운데 4명은 퇴임 후 국회의원이 됐다.

    그러나 김기문은 제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퇴임 뒤 정치권에 입문할 것이란 소문에 대해 “기업인으로 돌아가겠다”며 선을 그었다.

    2014년 6월 지자체선거 때 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을 때도 출마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988년 로만손 창업 당시 스위스 시계공업단지 마을인 ‘로만시온’에서 이름을 따 회사이름을 지을 정도로 시계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회사이름이 바뀐 후에도 명함에는 ‘제이에스티나(로만손)’라고 새긴다.

    로만손 창업 초기 시계를 넣은 무거운 가방을 들고 해외를 돌아다녀 오른팔이 왼팔보다 더 길어졌다고 한다.

    지금도 여전히 손목시계 신상품을 직접 차고 다니면서 문제점을 체크한다고 한다.

    제23대와 제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을 8년 동안 지내면서 전국을 바삐 다녀 허리디스크에 걸렸다고 한다.

    제이에스티나 사옥 꼭대기 11층에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구내식당이 있고 지하 1층에는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 직원용 카페가 있다. 이 카페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도 제공하고 있다.

    김기문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아침을 먹으려고 일찍 출근한다”며 “임직원이 행복한 직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에스티나의 성공비결로 품질과 디자인, 마케팅을 꼽았다.

    거래처와 신뢰를 중요시하는데 이러한 신뢰가 사업에 도움을 준 일이 많다. 1990년 걸프전이 발발하자 은행에서 분쟁지역에 신용장을 발급해주지 않았는데 터키 바이어가 믿고 거래를 해줬다고 한다. 이 터키 바이어는 딸의 결혼식에 축하선물을 보내오는 등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때 독도 문제로 일본과 관계가 좋지 않아 일본 기업들의 참가 신청이 저조했는데 김기문이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에게 도움을 요청해 일본 기업 10여 곳이 참여 신청을 한 일이 있다. 김기문은 중소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2009년 일본을 방문해 당시 경제산업성 대신이던 니카이 간사장과 인연을 맺었다. 김기문이 2019년 중기중앙회장에 취임하자 니카이 간사장이 축하난을 보내오기도 했다.

    반기문 전 유엔총장과도 같은 지역출신으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세 차례 맡으면서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까지 네 번의 정권을 경험했다. 김기문은 “기업할 맛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통령을 중기인들은 최고로 여긴다"며 "그런 측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중기인들과 소통도 잘해 여전히 존경하는 중기인이 많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제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선출되고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에서 비서실장 금품제공 논란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에서 김기문의 비서실장이 인터뷰를 마친 기자에게 50만 원이 든 종이봉투를 건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고발이 이뤄졌다.

    2019년 2월28일 중소기업중앙회 출입기자실에서 이와 관련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김기문 측 인사들과 기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비서실장의 금품제공과 관련한 고발사건은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접수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2019년 5월 현재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지 여부에 관해 문의했으나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공보담당관실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지 여부 자체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홈앤쇼핑의 면세점 지분 청산 놓고 논란
    2016년 8월 중소기업중앙회의 자회사인 홈앤쇼핑이 중소기업 전용 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뒤 지분을 청산하자 중소기업청이 강하게 반발했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중앙회 종합감사 결과 홈앤쇼핑이 면세점 지분을 헐값에 청산해 주주에게 피해를 줬다며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줄 것을 중소기업중앙회에 요청했다.

    중소기업청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홈앤쇼핑 등 중소·중견기업 11곳은 2014년 15억 원의 자본금으로 ‘에스엠이즈듀티프리’(SMEs DUTYFREE)를 세우고 2015년 3월과 7월,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시내 중소기업 면세점 특허권을 따냈다. 컨소시엄 설립 당시 최대주주는 4억 원을 출자한 홈앤쇼핑(지분율 26.67%)이었고 2대주주는 2억 원을 출자한 하나투어(13.33%)였다.

    하지만 홈앤쇼핑은 인천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취득한 직후 유상증자에 불참해 최대주주 지위를 잃었고 같은 해 말에는 보유하고 있던 주식(8만 주)을 액면가 5천 원에 매각했다.

    중소기업청은 당시 금융투자업계가 중소기업 면세점의 가치를 최대 7천억 원대로 추산한 점을 고려하면 액면가대로 주식을 청산한 것은 헐값매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중앙회는 신규 면세점이 계속 늘고 있고 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홈앤쇼핑의 결정을 헐값매각이라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 하나투어가 대주주가 된 뒤 이름을 바꾼 에스엠면세점도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중소기업중앙회는 반박했다.

    김기문은 이와 관련해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처음엔 면세점사업에 러브콜을 했었는데 중소기업 제품을 많이 입점하고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삼으려는 취지였다”며 “하지만 이후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려면 홈앤쇼핑이 몇십억 원이 아니라 몇백억 원의 후속투자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고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지분을 팔고 빠져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세점사업은 빛 좋은 개살구로 당시 거품이 많이 끼어 있었다”며 “면세점사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국 관광객의 구매단가도 떨어져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우 송혜교씨와 초상권 침해논란 분쟁
    제이에스티나는 2016년 드라마 ‘태양의후예’의 제작을 지원했는데 그 뒤 면세점에서 배우 송혜교씨가 착용했던 목걸이나 귀걸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다.

    제이에스티나는 국내는 물론 중국 매장 등에서 드라마 장면을 홍보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배우 송혜교씨와 초상권 침해논란에 휩싸였다. 송혜교씨는 2016년 4월에 제이에스티나를 상대로 초상권 침해소송을 내고 3억 원의 부당이득금 반환을 청구했다.

    제이에스티나는 송혜교씨 측과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제이에스티나가 “송혜교의 세금 탈루 건으로 오히려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등 양측이 모두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공금유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
    2011년 공금유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았다. 당시 고발인 김모씨는 “김 회장이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사업의 컨소시엄 준비금 명목으로 출자된 3억 원을 정관계 로비자금과 중앙회장 선거자금으로 쓰고 협동조합기능 활성화 특별회계 자금도 전용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사업추진비 세부 지출내역에 대해서는 컨소시엄 참여기관에서 적정하게 지출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얼마 뒤 김모씨는 고발을 전격 취하했다.

    ◆ 경력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이 2015년 2월2일 한일 중소기업간 교류협력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 국회의장실에서 경제산업성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중소기업중앙회>

    1980년에 SAPERI Co.Ltd 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1982년부터 1987년까지 솔로몬시계공업 영업이사를 맡았다.

    1988년 로만손을 설립했다.

    1998년부터 2007년 2월까지 한국시계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냈다.

    2005년에는 8개 조합원 회사와 함께 개성공단에 입주하면서 ‘개성공단기업협의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을 지냈다.

    2007년부터 2015년 2월 말까지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맡았다. 2007년 53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로 회장에 올랐고 2011년에 재선에 도전해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했다.

    2015년 3월 다시 로만손 회장으로 복귀했다.

    2016년 6월 회사이름을 제이에스티나로 바뀌면서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됐다.

    ◆ 학력

    1973년 청주농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충북대 축산학과를 중퇴했다.

    2001년 서울대와 고려대에서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 충북대에서 명예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상훈

    1991년 수출유공자상을 받았다.

    1995년 세계화 고객만족부문 생산성 대상을 받았다. 또 ‘올해의 시계인’으로 선정됐다.

    1997년 무역의 날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1998년 중소기업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1년 제38회 무역의 날에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8년 남북관계 발전 공로 민간포상 시상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3년 세계경제위기 극복 유공으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2016년 일본 외무대신표창을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 최영랑씨와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장녀 김유미씨는 2013년 제이에스티나에 입사해 핸드백사업부 기획MD를 맡고 있다.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도 출신이다. 

    차녀 김선미씨는 미국 시러큐스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뒤 2009년 제이에스티나에 입사했다.

    ◆ 기타

    2018년 제이에스티나에서 급여 6억 원, 기타 근로소득 5600만 원 등 6억5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7년 6억3400만 원보다 2200만 원 증가했다.

    2019년 3월31일 기준 제이에스티나 주식 341만4939주(20.69%)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5월22일 종가 기준 187억1400만 원 규모다.

    ◆ 어록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이 2014년 9월19일 미국 뉴욕 키타노호텔에서 반기문 당시 유엔사무총장과 만나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글로벌 수요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제일먼저 힘들어진다.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지만 중소기업이 체감하려면 좀 더 세밀한 정책대응이 요구된다” (2019/05/14,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스타트업 투자확대는 매우 중요한 정책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지점은 소위 4차산업혁명 관련 업종만 지원한다고 뚝딱 모든 게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한 스타트업이 첨단기술력이 결합된 드론을 만든다고 해보자. 스타트업이 이를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 전통 제조업 분야의 중소기업이 금형을 만들고 주물을 생산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가 전통제조업을 뿌리 산업이라 부르고 영원히 가져가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2019/05/08,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내수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중소기업과 우리경제가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노동현안에 대한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2019/03/06,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매우 어려운데 이들을 대변해야 할 중소기업중앙회는 ‘식물 중앙회’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새롭게 중소기업중앙회의 일을 맡는다면 할 일은 하고 할 말은 하겠다” (2018/11/19,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중앙회장 일을 하면서 병을 얻었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은 남았다. 정말 묵묵히 사업에 전념하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이 많다. 힘든 일이 있어도 그냥 참기만 하는 게 안타까워서 동분서주했다. 그분들 심부름꾼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보람이 있었고 후회는 없다.” (2016/08/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시계는 보석보다 부가가치가 높다. 국내에서는 시계 기술과 노하우를 가장 많이 가졌다고 자부한다.” (2016/08/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본연으로 돌아오면 바로 적응할 줄 알았는데 6개월 정도 공허했다. 처음에 회장이 돌아오니까 직원들이 ‘골치 아픈 시어머니 왔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시원하게 문제를 풀어주는 경륜 있는 창업자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기업인으로 돌아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2016/08/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시대 흐름을 읽어야 한다. 사람처럼 기업도 태어나면 언젠가 소멸한다. 특정 사업 아이템이 필요치 않은 시대가 오면 망할 수밖에 없다. 시대 흐름에 따라 기업은 변해야 한다. 우리는 시계에서 시작했지만 상호 연관성이 있는 주얼리, 핸드백, 화장품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다행히 변화에 잘 적응한 것 같다.” (2016/08/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성공 비결을 묻자)

    “지금도 정치 안 하냐고 많이 묻는데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공개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려달라. 국회의원을 하기에 늦은 나이고 적성에 안 맞는다. 이런저런 제안도 많이 받지만 욕심이 생겨 나섰다가 국가에 해를 끼치고 제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 중앙회장을 더 하길 바라는 사람도 있지만 기업으로 돌아와 일하니까 행복하고 좋다. 비즈니스가 천직이다. 젊은 직원들과 어울리면서 일하니까 다시 젊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2016/08/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아직 고민해보지 않았다. 자질, 능력, 노력 이 세 가지가 충족돼야 물려줄 수 있다. 다행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 아직 능력을 평가하기 그렇고 직원들 사이에 평가가 나올 거다.” (2016/08/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줄 생각에 대해 묻자)

    “요새 사람들 만나면 중앙회장 자리를 내려놓으니 시원섭섭하겠다는 말들을 하면서 앞으로 뭐를 할 거냐고 묻는데 나는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회사 일에만 매진할 계획이다. 중앙회장을 하면서 국회의원이나 장관도 많이 만나고 청와대도 자주 들어갔지만 나한테 가장 맞는 일은 역시 회사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3월 스위스 바젤 출장을 시작으로 바쁜 기업인으로 돌아가겠다.” (2015/02/12,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제가 경제분야에서 많은 일을 했고 정책수립 역할도 해봤기 때문에 고향에서 봉사해보겠다는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충분히 검토할 단계라고 생각한다.” (2014/01/08,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로 지목됐을 당시 기자에게)

    “북한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개성공단 진출 기업의 글로벌화 기반을 마련하고, 북한에 중소기업전용공단인 제2개성공단 설치를 추진해 나가겠다.” (2014/02/04,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타 경제단체에 비해 높아진 중앙회의 위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위해 더욱 힘써 일하겠다.”(2013/02/13,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으면서)
  • ◆ 활동의 공과

    △정부 중소기업정책에 목소리
    김기문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취임한 뒤 중소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2019년 5월14일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세심한 정책적 대응을 요구했다. 공공기관의 협동조합 지원, 근로시간 단축 보완대책 등을 건의했다.

    2019년 4월25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만나 중소기업 중심으로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기문은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협업사업 담합 적용 배제, 협동조합 전담부서 설치, 중소기업근로자 전용 온라인 복지센터 구축,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증여세 과세특례 확대, 스마트공장 실무인력 양성 지원 등 50개가 넘는 현안과제를 건의했다.

    2019년 3월6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중소기업계 현안을 전달하고 중소기업을 위해 노동현안에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도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을 만나며 정관계와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섰다.

    김기문은 개성공단 재가동 주장에도 힘을 싣는다. 그는 2004년 제1대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맡은 적이 있다.

    김기문은 2019년 6월 미국 하원에서 열리는 개성공단 설명회에 중소기업을 대표해 참가한다. 개성공단의 실태와 현황을 설명하고 재가동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오른쪽)이 2019년 4월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과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당선
    김기문은 2019년 2월28일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선거로 뽑기 시작한 뒤 첫 3선 회장이 됐다.

    서울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에는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와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회장,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가 입후보해 김기문과 경합을 벌였다.

    김기문은 먼저 치러진 예선투표에서 총 541표 가운데 188표(34.8%)를 얻으며 131표(24.2%)를 받은 이재한 후보와 함께 결선투표에 올랐다.

    이재광 후보는 119표(22.0%), 원재희 후보는 76표(14.0%), 주대철 후보는 27표(5.0%)를 각각 얻어 예선에서 탈락했다.

    김기문은 이어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총533표 가운데 296표(55.5%)를 확보하면서 237표(45.5%)를 받은 이재한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기문은 당선소감으로 "짊어져야 할 엄중한 상황들이 있는 만큼 화합으로 뭉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일 중소기업계 사이 공식 교류 확대
    김기문은 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일본의 중소기업계와 교류를 확대했다.

    중소기업대표단을 일본에 25회 파견하는 등 한일 중소기업계 간 총 43회의 공식적 교류와 협력을 추진했다.

    2014년 5월에는 도쿄에서 한일 중소기업계 상시소통채널인 ‘한일 중소기업 정책포럼’을 발족하기도 했다.

    또한 김기문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발생으로 일본 국민들이 시름에 빠져 있을 때 중소기업들로부터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 일본과 교류에서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이런 공로로 김기문은 일본 국회의장실에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자민당으로부터 감사장과 감사패를 받았다.

    일본 정부로부터 감사장과 감사패를 받은 한국 경제인은 김기문이 최초로 전해진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부처로 일본의 산업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대기업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 출범
    김기문은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한국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등 협동조합 15개 사업단체에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를 2014년 11월13일 설치했다.

    대기업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기피하는 중소기업의 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사들의 신고내용을 바탕으로 신고센터가 직접 공정위에 불공정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공정위는 신고인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본부에서 직권조사방식으로 신고내용을 처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불공정하도급 신고센터 설치를 통해 불공정 하도급 행위를 향한 신고 활성화와 대기업의 불공정하도급 행위의 사전 예방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홈앤쇼핑 출범
    김기문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홈앤쇼핑 출범에 많은 기여를 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 및 소비자 권익 실현을 위해 설립된 홈쇼핑채널이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주주로 있는 비상장기업으로 2011년 5월26일 법인 설립 후 2011년 12월1일부터 시험방송을 시작했고 2012년 1월부터 정식 방송을 시작했다.

    김기문은 2012년 중소기업중앙회 신년사에서 “새해 개국하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방송 홈앤쇼핑은 우수한 제품을 발굴해 홍보하고 중소기업의 마케팅 역량을 지원하는 유통채널로 자리잡아갈 것”이라며 “홈앤쇼핑이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선출
    김기문은 2011년 2월28일 제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선출돼 연임에 성공했다.

    제24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은 2011년 1월18일부터 2011년 2월7일까지 이뤄졌는데 김기문 단독 입후보로 마감됐다.

    김기문은 2011년 2월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49차 정기총회에서 대의원 505명 중 362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의 지지로 연임에 성공했다.

    김기문은 당선소감에서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중소기업 및 회원 여러분과 약속한 사항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방성장과 관련해 대기업의 의견을 존중하고 중소기업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개진하면서 실질적이고 화합하는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문은 2015년 2월까지 제24대 회장 임기를 완수하면서 1988년 중소기업중앙회장의 민선체제 이후 최장수 회장이 됐다.

    △노란우산공제 출범
    김기문은 노란우산공제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 궤도에 올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07년 9월5일 노란우산공제 출범식을 개최하고 노란우산공제의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다.

    노란우산공제는 사업주가 매월 일정액을 납입해 폐업이나 사망 또는 질병으로 사업체 대표에서 퇴임하면 생활안정과 사업재기를 위한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사업재기를 돕는 발판이 됐다고 평가받는다. 2018년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는 140만명에 이른다.

    10조 원 규모의 공제금을 조성해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대표적 사회안전망 제도로 자리잡았다.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최
    김기문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을 처음으로 개최했다.

    임기 첫 해 ‘중소기업 시대를 향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중소기업 경영자를 위한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기존의 경영혁신 교육과정이 대기업과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상정하고 있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만을 위한 전문화되고 특화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중소기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획한 포럼이다.

    2007년 5월부터 실시한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 포럼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소기업 중앙회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과 한국경제가 처한 경제위기 상황을 기회로 인식하고 도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포럼을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제이에스티나 실적.

    △ 제23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당선 
    김기문은 2007년 제23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취임한 후 중소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통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섰다.

    특히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무분별한 사업영역 확대 등의 문제를 공론화 하며 경제 3불(불균형, 불공정, 불합리) 문제를 18대 대선의 주요 이슈로 부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기문은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에서 발로 뛰는 모습을 보였다.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개선하기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신청권 부여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에 앞장섰다.

    또한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에 적극적 활동을 펼쳐 82개 적합업종 선정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김기문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고통받고 있는 3대 수수료 개선활동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백화점의 판매수수료를 3%~7%로 인하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카드수수료율과 은행 금리에서 불합리하게 차별받고 있는 제도를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을 선도하고 중소기업 조직화 확대와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중소기업 1사 1인 고용운동, 북한 이탈주민 채용 연계 등을 추진해 8만2천 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

    2011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중소기업 사랑나눔 활동을 구체화해 2012년 5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재단 설립은 개별 단위로 추진하던 사회공헌활동을 범중소기업계로 조직화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로만손 창업
    김기문은 1988년 4월 자본금 5천만 원으로 로만손을 설립했다. 

    로만손이라는 이름은 스위스의 시계 공업단지 마을인 로만시온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로만손을 통해 설립 초기에 주문자 위탁생산(OEM) 방식의 사업을 했다. 주문자 위탁생산이란 자기상표가 아니라 주문자가 요구하는 상표명으로 부품이나 완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김기문은 로만손을 1999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2003년에는 신규사업으로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를 출시했다.

    2016년 6월 주얼리부문과 핸드백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를 넘어서자 회사명을 로만손에서 제이에스티나로 바꾸게 된다.

    2016년 초 한국과 중국 동시방영했던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제작 지원계약을 하면서 광고효과를 톡톡히 봤다. 

    태양의 후예 방영후 면세점에서는 여주인공 송혜교가 작품에서 착용했던 목걸이나 귀걸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주얼리부문의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 ◆ 비전과 과제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오른쪽)이 2012년 11월21일 벳쇼 코로 당시 주한일본대사를 만나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과 관련해 논의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으로서 정부와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조율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화두인 일자리 문제, 최저임금 정책, 대기업과 상생협력 등의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기문은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당선되면서 △최저임금 동결과 근로시간 단축 완화 △주휴수당제 폐지 △표준원가센터 설립 △신속한 개성공단 가동 재개 △해주공단, 나진 선봉 경제무역지대 진출 △중소기업 4차산업위원회 설치 등 6가지 실천과제를 꼽았다.

    김기문은 중소기업계가 처한 현실을 반영해 ‘할 말을 하는 중앙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는 취임사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어느 때보다도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회와 청와대, 정부, 국민을 설득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잘사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 평가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이 2019년 3월6일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은 전형적 외유내강형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생활신조로 진실된 생활을 꼽는다.

    김기문은 “성공한 사람들은 진실된 생활을 중요시한다”며 “비즈니스를 할 때 상대방의 진실된 태도가 가장 신뢰감을 주고 자신의 진실한 모습이 역시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정부나 국회는 물론 대기업에도 당당하게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기존 회장들에 비해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샐러리맨으로 시작해서 성공신화를 이뤄낸 주인공으로 뚝심과 리더십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재임하며 노란우산공제회와 홈앤쇼핑 출범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김기문을 두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영혁신과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기문이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지낸 기간에 중소기업의 사회적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는 평가를 듣는다. 특유의 뚝심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중앙회의 사회적 위상은 물론 조직의 외형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과 장관이 주재하는 회의에 대부분 참석해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에 힘써달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노력 탓에 중소기업중앙회가 김기문의 취임 전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정계진출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일관되게 단호히 부인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데다 회장이 부총리급 예우까지 받으면서 다양한 정관계 인물을 만나기 때문에 중소기업중앙회장 자리는 정치권으로 나가는 등용문처럼 여겨진다. 역대 회장 가운데 7명이 정치권에 몸을 담았다. 7명 가운데 4명은 퇴임 후 국회의원이 됐다.

    그러나 김기문은 제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퇴임 뒤 정치권에 입문할 것이란 소문에 대해 “기업인으로 돌아가겠다”며 선을 그었다.

    2014년 6월 지자체선거 때 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을 때도 출마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988년 로만손 창업 당시 스위스 시계공업단지 마을인 ‘로만시온’에서 이름을 따 회사이름을 지을 정도로 시계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회사이름이 바뀐 후에도 명함에는 ‘제이에스티나(로만손)’라고 새긴다.

    로만손 창업 초기 시계를 넣은 무거운 가방을 들고 해외를 돌아다녀 오른팔이 왼팔보다 더 길어졌다고 한다.

    지금도 여전히 손목시계 신상품을 직접 차고 다니면서 문제점을 체크한다고 한다.

    제23대와 제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을 8년 동안 지내면서 전국을 바삐 다녀 허리디스크에 걸렸다고 한다.

    제이에스티나 사옥 꼭대기 11층에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구내식당이 있고 지하 1층에는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 직원용 카페가 있다. 이 카페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도 제공하고 있다.

    김기문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아침을 먹으려고 일찍 출근한다”며 “임직원이 행복한 직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에스티나의 성공비결로 품질과 디자인, 마케팅을 꼽았다.

    거래처와 신뢰를 중요시하는데 이러한 신뢰가 사업에 도움을 준 일이 많다. 1990년 걸프전이 발발하자 은행에서 분쟁지역에 신용장을 발급해주지 않았는데 터키 바이어가 믿고 거래를 해줬다고 한다. 이 터키 바이어는 딸의 결혼식에 축하선물을 보내오는 등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때 독도 문제로 일본과 관계가 좋지 않아 일본 기업들의 참가 신청이 저조했는데 김기문이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에게 도움을 요청해 일본 기업 10여 곳이 참여 신청을 한 일이 있다. 김기문은 중소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2009년 일본을 방문해 당시 경제산업성 대신이던 니카이 간사장과 인연을 맺었다. 김기문이 2019년 중기중앙회장에 취임하자 니카이 간사장이 축하난을 보내오기도 했다.

    반기문 전 유엔총장과도 같은 지역출신으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세 차례 맡으면서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까지 네 번의 정권을 경험했다. 김기문은 “기업할 맛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통령을 중기인들은 최고로 여긴다"며 "그런 측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중기인들과 소통도 잘해 여전히 존경하는 중기인이 많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제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선출되고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에서 비서실장 금품제공 논란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에서 김기문의 비서실장이 인터뷰를 마친 기자에게 50만 원이 든 종이봉투를 건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고발이 이뤄졌다.

    2019년 2월28일 중소기업중앙회 출입기자실에서 이와 관련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김기문 측 인사들과 기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비서실장의 금품제공과 관련한 고발사건은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접수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2019년 5월 현재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지 여부에 관해 문의했으나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공보담당관실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지 여부 자체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홈앤쇼핑의 면세점 지분 청산 놓고 논란
    2016년 8월 중소기업중앙회의 자회사인 홈앤쇼핑이 중소기업 전용 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뒤 지분을 청산하자 중소기업청이 강하게 반발했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중앙회 종합감사 결과 홈앤쇼핑이 면세점 지분을 헐값에 청산해 주주에게 피해를 줬다며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줄 것을 중소기업중앙회에 요청했다.

    중소기업청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홈앤쇼핑 등 중소·중견기업 11곳은 2014년 15억 원의 자본금으로 ‘에스엠이즈듀티프리’(SMEs DUTYFREE)를 세우고 2015년 3월과 7월,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시내 중소기업 면세점 특허권을 따냈다. 컨소시엄 설립 당시 최대주주는 4억 원을 출자한 홈앤쇼핑(지분율 26.67%)이었고 2대주주는 2억 원을 출자한 하나투어(13.33%)였다.

    하지만 홈앤쇼핑은 인천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취득한 직후 유상증자에 불참해 최대주주 지위를 잃었고 같은 해 말에는 보유하고 있던 주식(8만 주)을 액면가 5천 원에 매각했다.

    중소기업청은 당시 금융투자업계가 중소기업 면세점의 가치를 최대 7천억 원대로 추산한 점을 고려하면 액면가대로 주식을 청산한 것은 헐값매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중앙회는 신규 면세점이 계속 늘고 있고 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홈앤쇼핑의 결정을 헐값매각이라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 하나투어가 대주주가 된 뒤 이름을 바꾼 에스엠면세점도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중소기업중앙회는 반박했다.

    김기문은 이와 관련해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처음엔 면세점사업에 러브콜을 했었는데 중소기업 제품을 많이 입점하고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삼으려는 취지였다”며 “하지만 이후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려면 홈앤쇼핑이 몇십억 원이 아니라 몇백억 원의 후속투자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고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지분을 팔고 빠져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세점사업은 빛 좋은 개살구로 당시 거품이 많이 끼어 있었다”며 “면세점사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국 관광객의 구매단가도 떨어져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우 송혜교씨와 초상권 침해논란 분쟁
    제이에스티나는 2016년 드라마 ‘태양의후예’의 제작을 지원했는데 그 뒤 면세점에서 배우 송혜교씨가 착용했던 목걸이나 귀걸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다.

    제이에스티나는 국내는 물론 중국 매장 등에서 드라마 장면을 홍보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배우 송혜교씨와 초상권 침해논란에 휩싸였다. 송혜교씨는 2016년 4월에 제이에스티나를 상대로 초상권 침해소송을 내고 3억 원의 부당이득금 반환을 청구했다.

    제이에스티나는 송혜교씨 측과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제이에스티나가 “송혜교의 세금 탈루 건으로 오히려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등 양측이 모두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공금유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
    2011년 공금유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았다. 당시 고발인 김모씨는 “김 회장이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사업의 컨소시엄 준비금 명목으로 출자된 3억 원을 정관계 로비자금과 중앙회장 선거자금으로 쓰고 협동조합기능 활성화 특별회계 자금도 전용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사업추진비 세부 지출내역에 대해서는 컨소시엄 참여기관에서 적정하게 지출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얼마 뒤 김모씨는 고발을 전격 취하했다.

  • ◆ 경력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이 2015년 2월2일 한일 중소기업간 교류협력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 국회의장실에서 경제산업성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중소기업중앙회>

    1980년에 SAPERI Co.Ltd 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1982년부터 1987년까지 솔로몬시계공업 영업이사를 맡았다.

    1988년 로만손을 설립했다.

    1998년부터 2007년 2월까지 한국시계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냈다.

    2005년에는 8개 조합원 회사와 함께 개성공단에 입주하면서 ‘개성공단기업협의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을 지냈다.

    2007년부터 2015년 2월 말까지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맡았다. 2007년 53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로 회장에 올랐고 2011년에 재선에 도전해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했다.

    2015년 3월 다시 로만손 회장으로 복귀했다.

    2016년 6월 회사이름을 제이에스티나로 바뀌면서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됐다.

    ◆ 학력

    1973년 청주농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충북대 축산학과를 중퇴했다.

    2001년 서울대와 고려대에서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 충북대에서 명예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 최영랑씨와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장녀 김유미씨는 2013년 제이에스티나에 입사해 핸드백사업부 기획MD를 맡고 있다.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도 출신이다. 

    차녀 김선미씨는 미국 시러큐스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뒤 2009년 제이에스티나에 입사했다.

    ◆ 상훈

    1991년 수출유공자상을 받았다.

    1995년 세계화 고객만족부문 생산성 대상을 받았다. 또 ‘올해의 시계인’으로 선정됐다.

    1997년 무역의 날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1998년 중소기업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1년 제38회 무역의 날에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8년 남북관계 발전 공로 민간포상 시상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3년 세계경제위기 극복 유공으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2016년 일본 외무대신표창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제이에스티나에서 급여 6억 원, 기타 근로소득 5600만 원 등 6억5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7년 6억3400만 원보다 2200만 원 증가했다.

    2019년 3월31일 기준 제이에스티나 주식 341만4939주(20.69%)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5월22일 종가 기준 187억1400만 원 규모다.

  • ◆ 어록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이 2014년 9월19일 미국 뉴욕 키타노호텔에서 반기문 당시 유엔사무총장과 만나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글로벌 수요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제일먼저 힘들어진다.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지만 중소기업이 체감하려면 좀 더 세밀한 정책대응이 요구된다” (2019/05/14,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스타트업 투자확대는 매우 중요한 정책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지점은 소위 4차산업혁명 관련 업종만 지원한다고 뚝딱 모든 게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한 스타트업이 첨단기술력이 결합된 드론을 만든다고 해보자. 스타트업이 이를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 전통 제조업 분야의 중소기업이 금형을 만들고 주물을 생산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가 전통제조업을 뿌리 산업이라 부르고 영원히 가져가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2019/05/08,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내수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중소기업과 우리경제가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노동현안에 대한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2019/03/06,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매우 어려운데 이들을 대변해야 할 중소기업중앙회는 ‘식물 중앙회’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새롭게 중소기업중앙회의 일을 맡는다면 할 일은 하고 할 말은 하겠다” (2018/11/19,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중앙회장 일을 하면서 병을 얻었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은 남았다. 정말 묵묵히 사업에 전념하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이 많다. 힘든 일이 있어도 그냥 참기만 하는 게 안타까워서 동분서주했다. 그분들 심부름꾼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보람이 있었고 후회는 없다.” (2016/08/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시계는 보석보다 부가가치가 높다. 국내에서는 시계 기술과 노하우를 가장 많이 가졌다고 자부한다.” (2016/08/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본연으로 돌아오면 바로 적응할 줄 알았는데 6개월 정도 공허했다. 처음에 회장이 돌아오니까 직원들이 ‘골치 아픈 시어머니 왔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시원하게 문제를 풀어주는 경륜 있는 창업자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기업인으로 돌아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2016/08/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시대 흐름을 읽어야 한다. 사람처럼 기업도 태어나면 언젠가 소멸한다. 특정 사업 아이템이 필요치 않은 시대가 오면 망할 수밖에 없다. 시대 흐름에 따라 기업은 변해야 한다. 우리는 시계에서 시작했지만 상호 연관성이 있는 주얼리, 핸드백, 화장품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다행히 변화에 잘 적응한 것 같다.” (2016/08/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성공 비결을 묻자)

    “지금도 정치 안 하냐고 많이 묻는데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공개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려달라. 국회의원을 하기에 늦은 나이고 적성에 안 맞는다. 이런저런 제안도 많이 받지만 욕심이 생겨 나섰다가 국가에 해를 끼치고 제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 중앙회장을 더 하길 바라는 사람도 있지만 기업으로 돌아와 일하니까 행복하고 좋다. 비즈니스가 천직이다. 젊은 직원들과 어울리면서 일하니까 다시 젊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2016/08/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아직 고민해보지 않았다. 자질, 능력, 노력 이 세 가지가 충족돼야 물려줄 수 있다. 다행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 아직 능력을 평가하기 그렇고 직원들 사이에 평가가 나올 거다.” (2016/08/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줄 생각에 대해 묻자)

    “요새 사람들 만나면 중앙회장 자리를 내려놓으니 시원섭섭하겠다는 말들을 하면서 앞으로 뭐를 할 거냐고 묻는데 나는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회사 일에만 매진할 계획이다. 중앙회장을 하면서 국회의원이나 장관도 많이 만나고 청와대도 자주 들어갔지만 나한테 가장 맞는 일은 역시 회사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3월 스위스 바젤 출장을 시작으로 바쁜 기업인으로 돌아가겠다.” (2015/02/12,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제가 경제분야에서 많은 일을 했고 정책수립 역할도 해봤기 때문에 고향에서 봉사해보겠다는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충분히 검토할 단계라고 생각한다.” (2014/01/08,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로 지목됐을 당시 기자에게)

    “북한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개성공단 진출 기업의 글로벌화 기반을 마련하고, 북한에 중소기업전용공단인 제2개성공단 설치를 추진해 나가겠다.” (2014/02/04,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타 경제단체에 비해 높아진 중앙회의 위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위해 더욱 힘써 일하겠다.”(2013/02/13,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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