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상대로 제재조치를 강화하면서 스마트폰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부품 협력사인 삼성전기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미국의 화웨이 규제가 지속되면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에 수혜가 집중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관련된 부품업체에도 '꽃놀이패'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화웨이 제재 길어지면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협력사 수혜 커져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구글 등 미국 기업의 부품과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재를 결정했고 구글은 향후 출시되는 화웨이 제품에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화웨이가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판매하기 어려워지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공산이 크다.

박 연구원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수요가 LG전자와 애플로 이동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바라봤다.

LG전자는 미국과 한국시장에 집중하고 있어 화웨이와 시장이 거의 겹치지 않고 애플은 화웨이 스마트폰과 가격대가 달라 수요층이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수혜가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용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 협력사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파트론과 엠씨넥스, 나무가와 옵트론텍 등이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부품 공급 비중이 높은 삼성전기도 큰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통신모듈, 카메라모듈과 기판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다양한 부품을 공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 협력사에 주목해야 할 때"라며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완화되더라도 IT수요의 전반적 개선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