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업황 개선과 5세대(5G) 이동통신 단말기 출시 등에 따라 삼성전기의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 주가 상승 가능, 적층세라믹콘덴서업황 회복세

▲ 김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4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0일 삼성전기 주가는 9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업황이 바닥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업황이 회복돼 삼성전기의 실적이 증가하는 구간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적층세라믹콘덴서와 카메라 모듈 등의 부품을 생산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는 사업(컴포넌트솔루션부문)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기 컴포넌트솔루션부문의 분기 매출은 2018년 3분기에 정점을 보인 뒤 중국 스마트폰시장의 역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했는데 앞으로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2019년 2월 스마트폰 판매량과 출하량이 지난 6년 동안 최저치였고 앞으로 이보다 낮은 수치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며 “5G이동통신 단말기 출시에 따른 통신사업자들의 보조금 확대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긍정적 (실적) 데이터를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5G이동통신 단말기에는 적층세라믹콘덴서의 탑재량이 기존보다 20~30%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무선주파수(RF) 관련 칩의 성능이 높아지고 개수도 늘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 중심으로 부품 공급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삼성전기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듈솔루션부문에서도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5G이동통신 단말기에 대응할 수 있는 안테나 모듈을 개발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해당 부품을 스마트폰 제조기업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모듈솔루션부문 안에서 통신모듈사업의 수익성이 저조했는데 5G이동통신 단말기 안테나 모듈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2020년부터 실적이 본격화될 것이며 매출보다는 영업이익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5103억 원, 영업이익 905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3.9%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1.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