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건에프엔씨 "임블리 경영에서 물러나고 식품사업도 중단"

▲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금천구에 있는 부건에프엔씨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된 부분과 관련해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건에프엔씨 상무이자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수십만 명의 팔로어를 둔 인플루언서인 임블리(임지현)가 물러난다.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20일 서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지현 상무가 7월1일자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임블리 브랜드의 인플루언서로서 신뢰 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부건에프엔씨가 짧은기간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을 인정한다”며 “논란이 된 식품사업을 중단하고 주력 분야인 패션과 화장품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상무는 경영에서 물러나 6월부터 소비자 간담회에 참석해 고객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등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논란이 된 호박즙과 화장품 등 제품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국가 공인기관에 의뢰해 제품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51개 블리블리 화장품을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인터텍테스팅서비스코리아에 의뢰한 결과 모든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호박즙도 복수의 검증기관이 시행한 검사에서 곰팡이 원인균과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건에프엔씨는 사회연결망(SNS) 서비스에 이어지는 피해사례와 관련해 소비자단체와 학계 전문가들로 이뤄진 제3의 중재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부건에프엔씨는 3월 호박즙에 곰팡이가 생겼다며 환불을 요청한 소비자에 곰팡이가 확인된 제품과 남은 수량만 교환해주겠다는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소비자들의 큰 불만을 샀다.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의류제품의 명품 카피 의혹과 화장품 품질 미흡, 과장광고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