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IPTV, 인터넷 등에서 지속적으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유선사업에서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현용 이베트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LG유플러스는 유선사업 순증 가입자 수 우위를 기반으로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유선사업에서 이익을 방어해주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5G의 실적 기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IPTV와 인터넷 경쟁우위로 5G 투자에도 이익방어

▲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LG유플러스는 1분기에 IPTV 가입자 수가 13만 명, 초고속인터넷은 7만3천 명 순증하며 각각 1년, 2년여 만에 최고치를 올렸다. 

특히 IPTV 순증 가입자 수가 3년째 10만 명대를 이어가고 있어 결합판매를 통해 초고속인터넷으로까지 가입자 증가효과가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결합요금제를 비롯해 콘텐츠 주력 소비계층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유선 서비스끼리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선사업의 선전에도 LG유플러스는 올해 한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매출 12조7280억 원, 영업이익 99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2.2%, 8.3%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4G시대 때 보여준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5G 투자에 따른 상각비 부담이 크고 무선 업황 반등이 하반기 이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IPTV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했고 인터넷 동영상서비스(OTT) 등 대체재 확산으로 유선시장 환경이 앞으로 높은 성장을 도모하기 어렵기도 하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